‘제르난데스’ 나란히 터졌다…인천, 대전 꺾고 323일 만에 ‘시즌 첫’ 리그 연승[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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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의 '제르난데스(제르소+에르난데스)' 조합이 나란히 터졌다.
에르난데스는 들어오자 마자 제르소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 넣는 등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에르난데스와 제르소, 음포쿠 등이 박스 안에서 볼을 잡았지만 슛을 때리진 못했다.
인천은 에르난데스와 제르소가 대전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기회를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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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제르난데스(제르소+에르난데스)’ 조합이 나란히 터졌다.
인천은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서 대전 하나시티즌을 홈으로 불러들여 2-0으로 이겼다. 직전 ‘선두’ 울산 현대를 잡은 후 이날까지 승전고를 울리면서 올시즌 리그 첫 연승을 이어갔다. 인천의 리그 연승은 지난해 8월 전북(3-1 승)전 이후 323일 만이다.
승점 30을 쌓은 인천은 8위 제주 유나이티드(30점·31골)와 승점 타이를 이뤘다. 다만 다득점(25골)에서 뒤져 9위 자리를 지켰다.
대전은 6경기(6무1패)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서 승점 확보 없이 7위(승점 30)에 제자리걸음했다.
전반, 두 팀은 조심스럽게 상대를 탐색했다. 전반 7분 음포쿠가 힐패스로 절묘하게 흘려준 볼을 제르소가 박스 으로 달려들었지만 수비수가 먼저 걷어냈다.
중반부로 향할 수록 중원 싸움이 치열했다. 서로의 파이널 서드 지역까지는 볼이 향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인천은 전반 6분 김민석을 빼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에르난데스는 들어오자 마자 제르소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 넣는 등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전반 37분 인천이 짧은 패스 플레이로 순식간에 대전 페널티 박스 진영까지 들어갔다. 에르난데스와 제르소, 음포쿠 등이 박스 안에서 볼을 잡았지만 슛을 때리진 못했다.
전반전 두 팀의 슛 총 횟수는 4개였다. 인천이 1개의 슛을 때렸고, 대전이 슛 3개 가운데 2개를 유효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대전은 신상은과 김인균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했다. 인천은 에르난데스와 제르소가 대전 뒷공간을 파고들면서 기회를 노렸다. 후반 2분 오른쪽 패널티 박스 측면에서의 김준엽의 원터치 패스를 제르소가 문전에서 받아 슛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인천은 후반 8분 한 차례 날카로운 슛을 때렸다. 제르소가 음포쿠에게 하프라인에서 넘어온 롱볼을 헤더로 떨궈줬다. 음포쿠가 볼을 잡자 제르소가 페널티 박스 안까지 순간적으로 파고들었다. 음포쿠의 패스를 받은 제르소가 슛을 때렸지만 포스트바 위로 떴다. 제르소와 음포쿠, 에르난데스의 공격 라인이 짧은 패스 플레이를 펼쳤다.
후반 12분에는 하프라인 뒤쪽에서 전방으로 보낸 볼을 제르소가 순간 스피드를 활용해 왼쪽 측면에서 잡았다. 문전의 에르난데스를 향해 크로스했지만 골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후반 25분 김도혁의 크로스에 이은 제르소의 헤더는 이창근 골키퍼가 먼저 잡았다.
전반과 비교해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은 대전은 후반 티아고 투입 후 찬스를 맞았다. 절묘한 뒷공간 침투로 코너킥을 마련했다. 인천도 반격 과정을 빠르게 전개했다. 후반 27분 골이명주의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수비 2명을 달고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찔렀다. 돌아 들어간 이명주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했지만 골문 겨냥에는 실패했다.
인천은 마지막까지 몰아붙였다. 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준엽의 침투 패스를 박스 안에서 받은 제르소가 문전의 김대중에세 붙였지만 벗어났다. 하지만 곧바로 선제 결승골이 터졌다. 1분 뒤 김도혁이 왼쪽 측면의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찔렀다. 이에 문전에서 대기하던 제르소가 에르난데스의 패스를 살짝 건들여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6경기 만에 터뜨린 시즌 3호골이다. 직전 울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터진 ‘제르난데스’ 조합이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에르난데스까지 골맛을 봤다. 이로써 인천은 시즌 첫 연승을 내달리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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