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또 강한 비…예천군 이재민 노심초사
[앵커]
현재, 경북 지역에는 급히 몸만 빠져나온 천 5백 여 명의 주민들이 마을 회관 등에 대피해 있습니다.
그런데, 내일(17일) 새벽,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이재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박준형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주택과 농경기가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노인회관에 대피한 주민들은 아직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습니다.
[이정민/경북 예천군 은풍면 : "도랑이랑 집이 가까워서 너무 가까워서 집은 어떻게 되더라도 가족을 살려야 되잖아요. 일단 애들하고 회관으로 대피시켜 놓고..."]
전기와 수도가 끊긴지 벌써 이틀째 빗물로 빨래를 해보지만 그치 줄 모르는 빗줄기가 원망스럽습니다.
[권숙희/경북 예천군 효자면 : "아휴 지금 (비가) 온 것도 너무 많이 왔는데, 또 온다니까 너무 걱정되고 산사태가 너무 나고 해서 너무 걱정이에요."]
예천군 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
황급히 몸만 빠져나온 이재민들이 좁은 텐트에 몸을 누였습니다.
[한귀순/경북 예천군 감천면 : "도랑물이 밭으로 해서 우리 집 뒤로 들이닥쳐서 우리 집도 떠내려갈 뻔했어요. 흙이 이렇게 도랑에 쌓여 가지고 어쩔 수가 없어서 걱정만 하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온통 두고 온 집 걱정뿐입니다.
[황이분/경북 예천군 감천면 : "물도 안 나오고 불도 없고 그래서 안 되겠다 대피하자고 해서 왔어요. 다 그냥 놔두고 그냥 나왔어요. 전부 동네가 다 그랬어요."]
주택 매몰과 침수 등으로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경북의 이재민이 천5백여 명.
또다시 예고된 많은 비에 하늘을 원망하며 발을 구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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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park101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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