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버킨백' 영감 준 배우 '제인 버킨' 사망…향년 76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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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한 제인 버킨이 숨졌다.
버킨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에 영감을 준 인물로도 유명하다.
'버킨백'의 탄생은 에르메스 최고 경영자(CEO)였던 장 루이 뒤마(2010년 별세)가 파리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제인 버킨의 옆자리에 앉았던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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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세계적인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한 제인 버킨이 숨졌다. 향년 76세.
프랑스 BFM방송과 르파리지앵 신문에 따르면 제인 버킨은 16일(현지시간) 자택에서 숨진것이 간병인에 의해 발견됐다. 버킨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버킨백'에 영감을 준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날 프랑스 문화부 역시 1960년대 프랑스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영국 배우 겸 가수 제인 버킨이 파리에서 76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BFM방송은 버킨이 최근 몇년간 여러가지 건강 문제를 겪어 왔다면서 2021년 9월엔 가벼운 뇌졸중을 앓았고 지난 3월에는 견갑골 골절로 각각 투어를 취소한 바 있다고 전했다. 5월 예정됐던 공연 역시 또 연기됐는데, 당시 버킨은 성명에서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세계적인 브랜드의 핸드백이 탄생하는데 영감을 주었을까. '버킨백'의 탄생은 에르메스 최고 경영자(CEO)였던 장 루이 뒤마(2010년 별세)가 파리에서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제인 버킨의 옆자리에 앉았던 198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버킨은 개인 물품을 '위커 바스켓'(바구니)에 담았는데, 기내 선반에 가방을 넣으려던 도중 바구니에 담겼던 모든 내용물을 실수로 쏟는다. 이를 지켜본 뒤마는 버킨에게 '주머니가 달린 핸드백이 필요하겠다'고 농담을 했고, 영감을 얻은 뒤마는 내용물이 흐르지 않도록 디자인한 '버킨백'의 초안을 비행기 멀미 봉투 위에 스케치했다고 전해진다.
시간이 흘러 버킨백 생산을 위해 악어가 잔인하게 살해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버킨은 2015년 에르메스에 서한을 보내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제작 방식이 나올 때까지 자신의 이름을 딴 '버킨백' 명칭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버킨은 1969년 당시 연인이었던 프랑스 가수 겸 작곡가 세르주 갱스부르와 함께 부른 선정적 노래 'e t'aime...moi non plus'로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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