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인명·농작물 피해
[앵커]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주택 매몰 등 인명 피해가 속출한 경북 예천에선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뻘밭으로 변한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찾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오전 산사태로 5가구가 매몰된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쏟아져 내려온 암석과 흙더미에 마을은 온통 뻘밭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이근섭 / 예천군 효자면 주민> "파손된 자재들 손으로 다 뜯어내 가면서 그래서 한참 반시간 동안 뜯어내다 보니까 사람 드러누워 있는 머리가 보이더라고…"
구조 첫날 3명의 주민이 숨진 채 발견됐고, 주민 2명은 실종됐습니다.
<김장수/경북도 119특수대응단 운영지원과장> "중장비들이 들어올 수가 없어서 토사와 적치물을 덤프트럭이라든가 실어서 배출을 하고 수색하고 해야 되는데 그런 과정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수색 첫날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했던 것과 달리 굴착기도 동원됐습니다.
경찰과 소방 구조대원들은 탐침봉과 구조견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수색 작업 이틀째, 실종됐던 60대 여성 A씨가 원래 살던 집에서 20m 떨어진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북 예천군 효자면 마을주민> "가슴이 떨려갖고 말을 못 하겠어요 지금. 너무 손발이 벌벌 떨려가지고. 시신이 내려오고 하니까 마음이 떨려서 죽겠어요. 아이들이 얼마나 불쌍하고, 기가 막히겠어."
경북 북부지역에선 이번 폭우로 예천을 비롯해 문경과 영주, 봉화 등에서 물이나 산사태에 휩쓸리며 19명이 숨지고 8명의 실종자가 나왔습니다.
이중 실종자 8명은 모두 예천지역입니다.
구조 당국은 소방과 경찰, 군, 자원봉사자 등 2,900여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온힘을 쏟고 있습니다.
한편, 농작물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지금까지 2,500여 가구, 벼와 콩, 사과 등 농작물 1500여㏊가 침수와 매몰, 낙과 등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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