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버킨백’ 영감 준 영국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 별세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7. 16.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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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버킨.[사진출처 = AFP 연합뉴스]
명품 업체 에르메스의 버킨백에 영감을 줬던 영국계 프랑스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이 별세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프랑스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향년 76세.

영국 스카이뉴스도 프랑스 BFMTV방송을 인용해 버킨이 파리의 자택에서 숨진 채로 간병인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아직 사망 원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 런던 출생으로 ‘엄친딸’로 유명했다. 어머니는 1930-40년대 영국에서 유명했던 노엘 카워드의 뮤즈로 활약했던 여배우 주디 캠벨이며, 아버지 데이비드 버킨은 영국 해군 소령이자 2차 세계대전에 첩보원으로 활약한 적이 있다.

버킨은 프랑스에서 주로 활동하며 1960∼1980년대를 풍미한 가수이자 배우 겸 모델이다. 특히 프랑스 유명 가수 세르주 갱스부르와 동반자 관계로 유명하다. 1991년 세상을 떠난 갱스부르와 버킨은 1960년대 말부터 10여년간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 함께하며 ‘예스터데이 예스 어 데이(Yesterday Yes a Day)’ 등 여러 명곡을 남겼다.

배우로서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자크 리베트, 장뤼크 고다르 등 여러 거장 감독의 작품에 출연했으며 1985년 ‘더스트’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호평받았다.

두 딸 샤를로트 갱스부르와 루 드와이옹도 가수, 영화배우,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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