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발동’ 김민재 이적 지연되고 있는 이유, “뮌헨 아닌 나폴리의 문제”
[포포투=정지훈]
바이아웃 조항이 종료되는 시점이 유럽 현지 시간으로 7월 15일까지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바이에른 뮌헨의 공식 발표는 없다. 그러나 문제는 뮌헨이 아닌 나폴리에 있었다.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시간 문제다.
김민재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베이징 궈안(중국)을 떠나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 진출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튀르키예 무대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에 한 시즌이 다 끝나기 전부터 많은 팀들이 관심을 드러냈다. 그리고 김민재는 유럽 입성 1년 만에 빅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로 향하게 됐다.
곧바로 이탈리아 무대를 정복했다. 김민재는 칼리두 쿨리발리를 곧바로 대체하며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고,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세리에A 정상을 차지했다. 세리에A 사무국은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나폴리의 리그 우승을 이끈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데뷔 시즌 개인 커리어 최고의 영예였다. 가치도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650만 유로(약 92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현재 6,000만 유로(약 851억 원)가 됐다.
매 경기 이어지는 놀라운 퍼포먼스로 김민재는 빅 클럽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러브콜을 보냈지만 결과적으로 뮌헨 이적이 유력하다. 메디컬 테스트는 모두 마무리됐다. 독일 현지 매체도 며칠 내로 이적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9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 이제 바이에른 뮌헨은 조만간 이적을 발표할 것이다. 앞서 이탈리아 이적시장 전문가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는 몇 시간 내로 뮌헨이 김민재의 계약 안에 포함된 방출 허용 조항을 발동시킬 것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괴물'은 테게른제 훈련 캠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다. 이적은 사실상 완료됐지만 공식 발표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김민재는 지난 주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뮌헨은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17억 원)의 바이아웃을 지불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베이징 시절 김민재와 함께 했던 슈미트 감독이 찬사를 보냈다. 독일 ‘스포르트’는 2022-2023시즌 벤피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슈미트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고, 그는 “김민재는 중국에서 뛰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그를 본 순간 유럽 빅 클럽에서도 뛸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최고의 선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생각보다 김민재의 뮌헨행 공식 발표가 늦춰지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이탈리아 에이전트 출신인 엔리코 페델레가 김민재의 오피셜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페델레는 “뮌헨은 돈을 절약하기 위해 김민재 오피셜을 늦추고 있는 것이다. 김민재의 실제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43억)에서 4,600만 유로(약 657억)일 것이며, 연대기여금까지 합친다면 4,800만 유로(약 685억) 정도일 것이다”라며 뮌헨이 돈을 아끼기 위해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나중에 지불하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결국 14일이 되어서야 바이아웃을 지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탈리아 ‘코레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14일 “김민재는 나폴리의 수비수 명단에 없다.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한 뒤 나폴리와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이제 남은 것은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것뿐이다”라고 밝혔다.
다른 분석도 나왔다. 뮌헨의 문제가 아닌 나폴리의 문제라는 것이다.
독일 '빌트'는 16일(한국시간) "뮌헨이 김민재의 영입을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간단하다. 나폴리 사정으로 인해 법률적으로 복잡한 상황이다. 그래도 이적은 의심할 여지없이 성사될 것이다.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부터 동행할 것이다"고 확인해줬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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