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도, 랩도 놓치지 않아요”...옥타곤에서도, 무대에서도 빛날 ‘재능’
국내 선수들 중에 적수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이 선수가 힙합에 빠진 것은 음악을 하던 친구의 영향 덕분이다. 음악전문 채널 엠넷(Mnet)의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고등래퍼 2’에 출연하기도 한 초등학교 친구 김민석씨의 작업실을 들락거리며 자연스럽게 랩을 시작한 것이다. 운동을 하며 틈틈이 힙합 기본기를 쌓은 이 선수는 2021년 ‘고등래퍼 4’에 출연해 ‘우수래퍼’에 근접한 12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했고 같은 해 첫 싱글 앨범 ‘City Life’를 발표했다. 이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건 반드시 해야 하는 성격이었다”며 “본업은 운동이지만 음악에도 욕심이 생겨 꾸준히 작업을 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 선수의 연승 행진은 지난 5월 끊겼다. 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인 ‘UFC’ 진출을 놓고 다투는 ‘ROAD TO UFC 시즌2’ 플라이급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우승 후보였던 필리핀계 미국인 마크 클리마코(26)에게 판정패한 것이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공세를 퍼부으며 분전했지만 심판들은 만장일치(27-30, 27-30, 27-30)로 클리마코의 손을 들어줬다. 이 선수의 프로 데뷔 후 첫 패배였다.
세계 최고 무대를 향한 기회를 놓쳤지만 이 선수는 심기일전해 UFC 진출에 다시 도전할 계획이다. 첫 번째 앨범 수록곡 ‘City Life’의 가사 ‘전부를 걸고서 싸워서 결국엔 올라가 we going high’처럼 기량을 키우고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 ‘UFC’ 계약을 따내겠다는 설명이다. 이 선수는 “저는 늘 시합을 뛰기 전 제가 지는 것과 그로 인해 벌어질 안 좋은 일들을 상상하고,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다음 기회가 오면 반드시 승리해 최고의 무대 ‘UFC’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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