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W리그 넘지 못한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손동환 2023. 7. 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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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또 한 번 일본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16일 오후 1시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W리그 서머캠프 2023 in 다카사키' 두 번째 경기에서 도쿄 하네다에 62-7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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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또 한 번 일본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16일 오후 1시 일본 군마현 다카사키시의 다카사키 아레나에서 열린 ‘W리그 서머캠프 2023 in 다카사키’ 두 번째 경기에서 도쿄 하네다에 62-73으로 졌다. 전날 히메지 이글렛전 패배에 이어 대회 2연패. 도쿄 하네다는 지난 시즌 W리그 14개 팀 가운데 11위 팀이다.

김진영(177cm, F)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0점에 5스틸 4리바운드로 분전했다. 김아름(174cm, F)도 3점슛 4개를 포함해, 1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구슬(180cm, F)도 10점 6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리바운드에서 29-47로 크게 밀렸다. 2점슛 성공률도 39.5%로 상대(60.5%)에 크게 밀렸다.

경기 초반에는 상대의 강력한 수비와 저조한 슈팅 컨디션으로 고전했다. 신한은행의 득점이 1쿼터 시작 6분 동안 2점에 그칠 정도였다. 변소정(180cm, F)과 김아름이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신한은행과 도쿄의 격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나단 감독은 많은 교체를 통해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이다연(175cm, F)이 2점과 3점을 연달아 넣었고, 변소정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풋백 득점, 구슬은 외곽포로 각각 힘을 보탰다. 한때 20점 가까이 벌어졌던 두 팀의 격차는 어느덧 한 자리 점수 차로 줄었다.

그러나 마지막 뒷심이 아쉬웠다. 기세를 이어가야 할 때, 신한은행의 슛이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결국 두 번째 패배. 두 번 모두 이기지 못한 신한은행은 17일 오전 10시 히타치 하이테크를 상대로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한 게임 한 게임, 하나씩 다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점은 만족하고 있다. 턴오버가 아직도 많이 나오지만, 선수들이 그런 걸 안하려고 노력한다. 여유 있게 하려는 노력과 시야를 넓게 보려는 노력, 팀 농구를 하려고 하는 게 보인다”며 패배에도 만족을 표시했다.

이어, “상대 팀은 한국에 비하면 정말 빠르다. 그리고 어떤 선수가 드리블을 잘 치는지, 어느 선수가 슛이 좋은지를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 점이 캐치되지 않아, 어려웠고 아쉬웠다. 하지만 처음 뛰어보는 팀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상대를 분석하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다.

한편, 인터뷰실로 들어온 이혜미(170cm, G)는 “(상대하는 일본 팀들이) 한국이랑 스타일이 너무 다르다. 우리 팀이 하고자 하는 걸 준비해도, 상대를 몰라서 더 뻑뻑하고 대비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일본 선수들이 발도 워낙 빠르다. 키는 작지만 수비 압박 강도가 높다. 그런 걸 많이 준비했는데도, 잘 안 됐다”며 경기를 돌아봤다.

그 후 “우리 팀의 턴오버(22개)가 많았다. 턴오버가 안 나와야, 비로소 빠른 팀이 될 것 같다. 턴오버가 안 나오게끔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 그 외에도 아쉬운 점이 많다”며 턴오버를 아쉬워했다.

마지막으로 “갑자기 막 잘하려고 하는 게 아닌, 꾸준히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감독님께서 원하는 걸 잘해야 게임을 뛸 수 있어서, 감독님께서 주문하는 점을 잘 실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술과 수비 등 모든 것들이 그렇다. 그래서 감독님 말씀을 잘 들으려고 하고 있다(웃음)”며 구나단 감독의 지시사항을 잘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진 제공 = W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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