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동해서 ‘북 ICBM 대응’ 미사일 방어훈련

박광연·이종섭 기자 2023. 7. 16.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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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도 곧 해상 ‘맞불 훈련’
3국 이지스함 나란히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16일 동해 공해상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 미 해군 이지스구축함 존핀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마야함. 해군 제공

한·미·일이 16일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도발적 핵·미사일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

해군은 이날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 등 고도화되는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을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훈련은) 가상의 탄도미사일 표적에 대해 한·미·일 3국 함정이 대응하는 절차를 숙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실시됐다”고 밝혔다. 한국 해군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과 미국 이지스구축함 존핀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마야함이 참가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해상 미사일 방어훈련은 이번이 네 번째이며 지난 4월 훈련 이후 석 달 만에 열렸다. 북한이 지난 12일 미국 본토 전역을 겨냥한 고체연료 신형 ICBM ‘화성-18형’을 시험 발사한 상황에서 대북 억제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는 동해 중부 해역에서 해·공군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대응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해방군보는 ‘북부·연합-2023’ 훈련에 참가하는 중국 해상 편대가 지난 15일 산둥성 칭다오의 한 군항에서 출항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인민해방군 북부전구의 공군 부대에서도 이날 훈련 출정식이 열렸다. 중국군 해상 편대와 공군 병력이 훈련 예정 해역에 도착하면 러시아 병력과 함께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해방군보는 전했다.

박광연 기자·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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