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중 생방송한 미국 의사...면허 박탈 최후 맞이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7. 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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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환자를 수술하는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한 미국의 성형외과 의사가 면허를 박탈당했다.

15일(현지시간) CNN·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최근 미국 오하이오주 의료위원회는 성형외과 의사 캐서린 록산느 그로의 의사면허를 박탈하고 4500달러(한화 약 56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그로는 진료부터 수술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료행위를 할 수 없게 됐다.

그로는 틱톡에서 ‘닥터 록시’(Dr. Roxy)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틱톡커다. 팔로워는 약 82만명에 달했다. 그로는 환자 개인정보 보호 유출과 의료인 윤리 위반이 우려된다는 의료위원회의 경고장 발송에도 지난해 10월까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수차례 성형수술 과정을 녹화 또는 방송했다. 수술을 하면서 시청자 질문에 대답해 주기도 했다.

그로는 “위원회의 지침을 따르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면서도 “가르치는 것을 좋아해 대중에게 성형수술에 대해 설명해 주기 위해 영상 촬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에게 수술 장면을 보여 주고 궁금증을 풀어 줌으로써 좋은 일을 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위원회는 “평생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중요한 수술을 파티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며 “그로의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3명이 합병증을 호소했고, 지방흡입술을 받은 환자 1명은 복부 천공과 뇌 기능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로는 이 환자를 수술할 때도 잠시 방송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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