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 뚫린 제방에 물바다…"작년 이어 또 터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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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의 강과 하천의 둑과 제방 피해도 컸습니다.
오늘(16일) 오전 충남 논산에서는 논산천과 금강의 제방 2곳이 무너지면서 주민 400여 명이 급히 인근 초등학교와 교회로 대피했습니다.
충남 청양군 지천에서도 오늘 새벽 제방이 무너져내려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금강 하류에 있는 전북 익산 산북천에서도 제방이 일부 유실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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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의 강과 하천의 둑과 제방 피해도 컸습니다. 그만큼 이번 폭우가 위력적이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이 소식은 유수환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높게 쌓인 제방 한가운데가 뻥 뚫린 채 물이 건너편으로 쏟아져 내립니다.
비닐하우스와 농경지가 물에 잠겨 하천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오늘(16일) 오전 충남 논산에서는 논산천과 금강의 제방 2곳이 무너지면서 주민 400여 명이 급히 인근 초등학교와 교회로 대피했습니다.
시는 급히 중장비를 동원해 복구 작업을 벌였지만 여전히 하천 수위가 높아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충남 청양군 지천에서도 오늘 새벽 제방이 무너져내려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수해 복구를 제대로 하기도 전에 또다시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전수병/충남 청양군 청소1리 이장 : 작년에도 엄청난 피해를 입어서 우리가 조치를 취하고 계속 민원을 제기했는데도 불구하고, (복구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이렇게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금강 하류에 있는 전북 익산 산북천에서도 제방이 일부 유실됐습니다.
거센 유속 탓에 복구작업이 진행되지만 좀처럼 속도가 나지를 않습니다.
나흘간 많은 비가 내린 데다 상류의 대청댐이 지속적으로 방류량을 늘리고 있어 산북천 제방이 더 붕괴될 위험이 큽니다.
익산시는 우선 인근 마을 10곳의 주민 600여 명에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이순옥/전북 익산시 용안면 : 이런 일이 없었거든요. 이런 일을 당하니까 아이고, 어떻게 할 줄을 모르겠어요. 막, 벌벌벌벌 떨리고….]
추가 피해가 우려되면서 전라북도는 대청댐 방류량 조절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자원공사는 방류량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태 JTV·소재균 JTV·김용태 TJB·김경한 TJB, 영상편집 : 김종미)
유수환 기자 ys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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