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뷰]'구스타보 결승골' 전북, 수원FC에 1대0 승리 '4경기 무패+4위 유지'

박찬준 2023. 7. 16.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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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이 무패를 질주했다.

전북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전반 12분 터진 구스타보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FA컵 포함, 5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4승1무. 승점 37로 4위를 지켰다. 수원FC는 무승행진이 7경기로 늘어났다. 2무5패. 승점 20으로 11위 강원(승점 16)과의 승점차가 4점으로 줄어들었다.

수원FC는 주중 FC서울과의 경기에서 2대7 대패를 당했다. 경기 전 만난 김도균 감독은 "일단 지나간 것은 빨리 잊자고 했다. 전반에 실점하면서 후반 공격적으로 나선 부분이 크기 때문에, 밸런스가 무너졌다. 선택은 감독의 책임이다. 선수들에게는 괜찮다고 이야기했고, 빨리 잊고 잘 준비하자고 했다"고 했다.

수원FC도 변화를 줬다. 라스가 최전방에 포진하는 가운데 좌우에 오인표와 김예성이 자리했다. 허리진에는 윤빛가람 김선민과 신예 서승우가 자리했다. 포백은 정동호, 우고 고메스, 신세계 이용이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박배종이 꼈다. 김현, 로페즈, 이승우 이광혁 등은 일단 벤치에 앉았다.

김 감독은 "윙포워드 쪽으로 22세 이하 선수들을 썼는데, 수비력이 좋은 오인표를 먼저 기용하기 위해 서승우를 먼저 넣었다. 전반기 부상 때문에 쉬었다. 시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지만, 좋은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전날 수원 삼성이 승리를 했고, 강원도 승점을 얻었다. 김 감독은 "다른 팀 신경 쓸 때가 아닌 것 같다. 강원 져라, 수원 져라 이렇게 마음 속으로 할때가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승점 3을 빨리 가져갈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오늘 경기에서 그런 발판을 마련했으면 한다"며 "먼저 선실점을 하지 않는게 우리에게는 중요한 포인트다. 먼저 실점하면 또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에 전반에 선수들이 잘 버텨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의 애제자인 나나 보아텡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스타보가 최전방에 서고, 2선에 문선민 백승호 이동준이 자리했다. 보아텡과 박진섭이 중원에 섰다. 포백은 정우재 구자룡 정태욱 최철순이 이뤘다.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송민규 한교원, 하파실바, 아마노준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보아텡은 나와 함께 있을때 줄곧 90분을 소화했다. 이제 한국에 온지 10일 밖에 되지 않았기에 체력이나 시차 문제가 있지만, 훈련장에서 보여준 모습이 인상적이라 선발 출전이라는 리스크를 감행했다"고 했다. 직전 경기에서 수원FC가 일곱골이나 실점한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경계감을 표시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선수들한테도 7골을 내준 팀을 상대로 바로 경기를 하는게 부담스럽다고 이야기 했다. 아무래도 우리를 상대로 동기부여나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실점한 장면을 보면 팀 전체의 실수라기 보다는 골키퍼의 실수가 컸다. 수원의 컬러 자체가 실점만큼, 득점도 많이 하는 팀이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기에 섣불리 판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주중, 주말로 이어지는 일정임에도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에 대해서는 "대전전 이후 4일 텀이 있었다. 그래서 4자리 정도 변화를 줬다. 만약 텀이 짧았다면 더 많은 로테이션을 가동했을텐데, 4일이면 그렇게 짧은 시간이 아니다. 아마노준, 한교원처럼 복귀한 선수도 있지만 맹성웅 홍정호 김문환처럼 아직 회복 못한 선수들이 많아서 로테이션이 제한적이었다. 만약 여유가 있다면 로테이션을 선호한다"고 했다.

초반 전북이 밀어붙였다. 전반 3분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때렸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분 뒤에는 보아텡의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슈팅을 날렸다. 옆그물을 때렸다. 7분에는 이동준이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가슴으로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다. 옆으로 빗나갔다. 11분에는 이동준이 롱스로인을 시도했다. 백승호가 이를 잡아 감각적인 슈팅을 날렸다. 살짝 빗나갔다.

결국 전북이 선제골을 넣었다. 백승호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오른쪽을 무너뜨렸다. 지체없이 크로스를 올렸다. 구스타보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골이었다. 구스타보의 시즌 2호골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수원FC가 힘을 냈다. 점유율을 높이며 계속해서 전북 골문을 두드렸다. 16분 윤빛가람이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다. 라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살짝 넘어갔다. 27분에는 라스와 2대1 패스를 받은 이승우의 왼발슛이 골대를 빗나갔다. 33분 이승우의 강력한 중거리슛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38분 로페즈의 중거리슛은 김정훈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FC는 전반 종료직전 이승우가 김정훈 골키퍼의 볼을 가로챌 뻔 했지만, 아쉽게 슈팅까지 가져가지는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FC가 변화를 줬다. 오인표를 빼고 이광혁을 투입했다. 전북이 먼저 슈팅을 날렸다. 후반 2분 문선민의 클리어링 미스를 보아텡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빗나갔다. 수원FC가 다시 볼을 점유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마지막 마무리가 아쉬웠다. 11분 역습 상황에서 이광혁의 패스가 윤빛가람에게 연결됐다. 윤빛가람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고메스의 슈팅은 벽을 맞고 나왔다.

전북이 모처럼 슈팅을 날렸다. 14분 패스워크로 수원FC 진영을 뚫은 전북은 아크 정면에서 구스타보가 슈팅 기회를 얻었다. 구스타보의 슈팅은 수비 맞고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정태욱의 헤더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이 변화를 줬다. 15분 보아텡을 빼고 송민규를 투입했다. 수원FC의 공격이 계속됐다. 19분 이승우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21분 수원FC가 멋진 패스워크에 이어 기회를 만들었다. 왼쪽에서 정동호가 오른발로 크로스를 올렸다. 라스와 이광혁을 모두 빗겨나갔다. 22분에는 이승우가 로페즈와 2대1 패스를 통해 아크 정면에서 기회를 잡았다.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북이 두번째 변화를 줬다. 24분 정우재 이동준이 빠지고 박창우 한교원이 투입됐다.

전북은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송민규의 슈팅이 수비 맞고 골대를 벗어났다. 수원FC가 라스를 빼고 김현을 넣었다. 27분 로페즈가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을 시도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30분 윤빛가람, 로페즈로 이어지는 볼을 정동호가 오버래핑해 컷백을 시도했지만 전북 수비의 태클에 막혔다. 전북은 34분 송민규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로 연결했다.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북은 38분 송민규의 크로스를 한교원이 노마크서 헤더로 연결했다. 박배종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수원FC가 가장 아쉬운 찬스를 놓쳤다. 39분 이광혁의 크로스가 상대 수비 머리에 맞았다. 골대를 맞고 나왔다.41분에는 이승우의 패스를 받은 윤빛가람이 박스 안에서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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