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릴 비 한번에 왔다…전국 400㎜↑, 언제까지 계속되나

2023. 7. 16. 20: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여름 장마가 시작된 후 전국에 400㎜ 넘는 비가 내려 평균치를 이미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25∼26일 장마철에 돌입하고 이달 15일까지 3주간 중부지방에 평균 489.1㎜, 남부지방에 평균 473.4㎜, 제주에 평균 307.7㎜ 비가 내렸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중부 378.3㎜·남부 341.1㎜)보다 중부지방은 29.3%, 남부지방은 38.8% 많은 비가 온 상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우경보가 내린 16일 오후 부산 기장군 한 굴다리에서 물이 차올라 소방당국이 조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여름 장마가 시작된 후 전국에 400㎜ 넘는 비가 내려 평균치를 이미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25∼26일 장마철에 돌입하고 이달 15일까지 3주간 중부지방에 평균 489.1㎜, 남부지방에 평균 473.4㎜, 제주에 평균 307.7㎜ 비가 내렸다.

평년(1991~2020년 평균) 장마철 강수량(중부 378.3㎜·남부 341.1㎜)보다 중부지방은 29.3%, 남부지방은 38.8% 많은 비가 온 상황이다. 제주는 평년치(348.7㎜)의 88.2% 수준이 내렸다.

평년 장마 기간은 중부지방 31.5일, 남부지방 31.4일, 제주 32.4일이다. 올해의 경우 이미 3주간 강수량이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16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한 공사장에 토사가 흘러 내려와 있다. [연합]

주요 지점 누적(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5일 밤 12시까지) 강수량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 1131.0㎜, 충남 청양군 정산면 913.5㎜, 경북 영주시 이산면 904.5㎜, 경북 문경시 동로면 864.5㎜,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862.0㎜, 전북 장수군 819.5㎜, 전남 구례군 성삼재 820.5㎜, 전북 군산시 790.1㎜, 광주 747.7㎜ 순이다.

특히 이번에 수해를 입은 지역 가운데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문경과 청주의 최근 30년 기록을 보면 문경은 평균 장마 기간 31.3일 동안 비가 365.6㎜ 왔고 청주는 평균 장마 기간 31.0일에 비가 344.7㎜ 왔다.

호우가 집중됐던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문경 동로면에는 485.5㎜, 청주 상당구에는 474.0㎜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각각 평년 장마철 강수량보다도 32.8%, 37.5%씩 많은 비가 불과 사흘여 만에 내렸음을 나타낸다. 청양 정산면에는 무려 570.5㎜, 공주 금흥동 511㎜, 익산 함라면 499.5㎜, 세종 새롬동 486㎜, 군산 내흥동에도 480.3㎜에 달하는 비가 사흘여 만에 왔다.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6일 밤 배수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6일 오후 실종자 수색작업을 위한 배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장마철 강수량은 중부지방에 지금까지 내린 것만 기준으로 최근 10년 사이 4번째로 많은 수준이다.문제는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는 데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전남권과 경남권에는 시간당 20∼5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예상된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19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지속해서 내리고 20~21일은 제주를 제외하고는 소강상태에 들어갈 예정이다. 22~24일 다시 전국에 비가 오고 25~26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호천 제방 유실로 침수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16일 밤 실종자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

짧은 시간 비가 집중적으로 오는 점도 특징이다.

13일 전북 군산 어청도에는 시간당 48㎜, 14일 신안 임자도에 시간당 63㎜, 전날 구례 성삼재에 시간당 57㎜, 이날 신안 장산도에 시간당 55㎜의 비가 왔다.

기상청은 시간당 강수량이 30㎜ 이상인 비를 ‘매우 강한 비’라고 표현하는데 이런 표현을 넘어서는 수준의 폭우가 온 셈이다. 1시간 누적 강수량이 50㎜ 이상, 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 이상이면 ‘극한호우’라고 칭한다.

hop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