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별 중의 별, 채은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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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의 채은성(33)은 2009년 순천 효천고를 졸업했지만, 프로팀들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또 하나의 '신고선수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채은성이 14~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각종 진기록을 쏟아내며 '별중의 별'로 우뚝 섰다.
본판인 2023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키움, LG, KIA, NC, 한화)의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채은성은 1회 1사 1루에서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된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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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팀 승리 이끌며 MVP 뽑혀
사상 처음 홈런왕까지 싹쓸이
프로야구 한화의 채은성(33)은 2009년 순천 효천고를 졸업했지만, 프로팀들의 지명을 받지 못했다. 신고선수(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지만, 그에게 1군 무대는 너무나 멀었다. 군 복무도 야구를 할 수 있는 상무나 경찰청이 아닌 현역으로 입대해 의장대에서 군 생활을 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2014년 외야수로 전향에 1군 무대를 처음 밟은 채은성은 점차 성장세를 이어갔고, 2018년 타율 0.331 25홈런 119타점을 올리며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2022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채은성은 6년 90억원의 계약을 맺고 둥지를 한화로 옮겼다.
KBO 올스타전에서 만루홈런이 나온 것은 채은성이 역대 두 번째다. 역대 첫 번째는 프로야구 원년이었던 1982년 김용희 KBO경기운영위원장(당시 롯데)이 동대문 운동장에서 쏘아 올린 바 있다.
채은성의 만루홈런을 포함한 올스타전 최다 타점 타이기록인 5타점에 힘입어 나눔 올스타가 드림 올스타(SSG, KT, 삼성, 롯데, 두산)를 8-4로 꺾었고, 채은성은 기자단 투표 결과 61표 중 56표의 몰표를 받으며 MVP로 선정됐다. KBO 올스타전에서 홈런 레이스와 MVP를 독식한 것은 채은성이 사상 최초다.
KBO리그는 21일부터 후반기가 시작된다.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결과를 낸 채은성은 이 기운을 팀에 그대로 전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제가 좋은 기운을 잘 가져가서 팀이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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