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산사태… 주말 물난리 ‘피해 속출’ [집중호우]
지난 13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전국 각지에서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산사태 등이 잇따르면서 사망·실종자가 속출하고 있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집중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총 37명이다. 실종자는 9명, 부상자는 3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오송 지하차도 사고에 대한 수색이 진행됨에 따라 피해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 등은 더 늘어날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우로 인해 충청과 경북 등 중부지방에 인명피해가 집중됐다. 지난 15일 오전 8시40분께 충북 청주시 오송읍 제2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5대가 인근 미호강에서 유입된 물에 잠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9명은 구조됐지만 버스 탑승객 등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15일 경북에선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잇따라 사망자 18명이 발생했다. 또 같은 날 영주시 풍기읍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마을에서도 산사태로 4명이 사망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지역에서도 건물이 침수되고 축대가 무너지는 등 호우 관련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4일 화성~광주고속도로 용인 구간에서는 토사가 차량을 덮치며 운전자 1명이 부상을 당했다. 15일 안성시 금광면 사흥리 주택에선 축대가 무너져 내렸다.
또한 15일 오전 2시30분께 양평군 남한강 양강섬의 부잔교가 파손됐다. 계속된 폭우로 남한강의 수위가 상승하며 다리가 침수됐고 유속을 견디지 못해 가운데 부분이 부서졌다. 이외에도 파주, 고양, 남양주, 구리, 화성 등에선 주택이 침수됐으며 여주와 가평 등에선 도로가 침수돼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이 같은 집중호우로 사전 대피한 주민은 전국 기준 총 7천866명이며 통제된 도로는 216곳이다.
열차 운행도 중지 및 조정됐다. 한국철도공사는 집중호우가 해소될 때까지 무궁화호와 새마을호 등 일반열차 170여회 운행을 중단하고 KTX는 경부고속선, 강릉선, 전라선, 호남선 등만 30여회 운행하는 등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기상청은 18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산지에 100∼2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경기, 인천 등에는 20~6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김은진 기자 kimej@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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