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김기현 "수해 피해 커져 죄송하게 생각…후속 조치 잘 챙길"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작년 수해 피해 이후 관계당국과 관계자들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5박7일의 방미일정 후 인천국제공항에 기자들과 만나 "다만 매우 극한적인 지역적 호우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패턴의 기후변화가 원인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짐작된다"며 "여부를 떠나 사전에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한 점은 없는지 다시 살펴보고 후속조치를 잘 챙겨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박대출 정책위의장이 마중을 나와 김 대표에게 호우 피해 관련 보고를 했다.
그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구가 높다'는 질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 많은 요청들이 있는 것 알고 있다"며 "피해가 심각한 지역이 많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는대로 적극적인 지원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현장 방문 계획 여부에 대해 "공항에서 수해상황과 관련된 보고를 들을 예정"이라며 "현장방문은 말할 것도 없지만 빠른 피해 복구와 실종자 수색을 어떻게 진행할지를 보고받고 지시사항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미 기간 말미쯤에 수해가 크게 발생한 것을 알고 보고를 수시로 받았다"며 "귀국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서 다른 대표단보다 비행기 좌석이 구해지는대로 귀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야당이 대통령이 수해 중에 귀국을 연기하고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는 질문에 "국익은 여러가지 차원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유럽을 방문하고 귀국하는 길에 나름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외교적 행보를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께서 수해 문제에 대해 현장에서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지시를 계속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전국의 비 피해를 입고 많은 분들께서 돌아가시고, 실종되고, 엄청난 재산상의 피해를 입게 된 상황을 보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방미일정을 마쳤다"며 "지금 당장 관련된 현안 파악을 하고 피해 복구 대책, 실종자 수색 대책을 포함해서 최대한 빠른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부상하신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5박7일 방미일정에 대한 성과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힘든 일정이었지만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일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커트 캠벨 백악관 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2차례에 걸쳐서 만났고, 그 중 한 번은 백악관에서 직접, 백악관으로 직접 초청을 받아, 북한 ICBM 도발과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커트 캠벨 조정관으로부터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자리에서 북핵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야 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우리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입장이 어떤 것인지를 전달하고 미국 측의 의견도 청취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번주에 서울에서 개최될 핵 협의 그룹의 협의와 관련한 우리당의 입장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또 "유엔을 방문해서 유엔 안전보장의사회 의장을 만났고, 그 자리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안보리 차원의 강력한 제재를 당부했다"며 "황준국 주유엔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에게도 강력한 대처를 요청했다"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귀국 직후 주요 당직자들과 호우 피해와 관련한 긴급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윤희석 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수해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면서 당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또 김 대표는 각급 당직자 전원에 대해 언행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수해현장 방문 및 자원봉사 등의 활동에 있어 현장 공무원들의 업무 수행에 절대 방해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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