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스쿼드”…무고사가 지켜본 인천에 “함께 할 수 있어 기뻐”

강예진 2023. 7. 16.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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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제공 | 인천 유나이티드


[스포츠서울 | 인천=강예진기자] “2018년 이후 역대 스쿼드라고 생각한다.”

인천으로 돌아온 무고사는 1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복귀 공식 기자회견서 올시즌 스쿼드를 ‘역대급’이라고 표현했다.

무고사는 1년 만의 인천으로 복귀했다. 그는 “돌아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돌아오는 과정에서 구단주 유정복 시장, 전달수 대표, 임중용 전력강화실장 비롯한 구단 여러 관계자들이 힘써준 덕에 돌아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인천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무고사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서 일본 J1 비셀 고베로 떠났다. 2018년부터 인천 유니폼을 입은 무고사는 5시즌 동안 129경기에 출전해 68골10도움의 기록을 남긴 채 인천과 이별했다.

하지만 일본 생활은 순탄치 않았다. 무고사는 이적 첫 시즌 5경기 출전에 그쳤다. 선발 출전은 단 1경기였다. 86분의 출전 시간에 그치면서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2023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인천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2경기 ‘교체 출전’이 다였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다.

무고사는 인천으로의 복귀를 바랐다. 고베와 스스로 계약 해지를 시도했지만 난항을 겪었다. 인천은 무고사의 ‘복귀 의지’를 확인했고, 이달 초 고베에 보낸 공문 하나를 보냈다. 올시즌이 끝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얻는 무고사와 2024년 계약에 대한 교섭을 시작하겠다는 의향서였다. 고베측은 조금의 이적료라도 챙기고자 무고사와 계약을 해지했고, 그렇게 무고사는 인천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인천은 지난 6일 무고사의 전격 복귀와 2025년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무고사는 “축구적인 부분에서의 어려움은 있었다. 고베의 환경과 도시에는 만족했지만 J리그에 가자마자 출전하지 못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렵고 불편했 건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어렵게 돌아온 만큼, 인천에 ‘충성’을 맹세했다. 무고사는 “돌아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한두달 전만 해도 불분명했는데, 인천으로만 돌아가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래서 도움 주신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하다. 돌아온 만큼 인천만을 위해 뛰고 싶다. 은퇴 전까지 인천에서 뛰는 게 목표다. 은퇴에 대해 언급하긴 이르지만, 이 말을 팬들, 구단분들 때문이라도 말하고 싶었다. 인천 외에는 다른 곳에 가고 싶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고사는 올시즌 인천의 스쿼드를 ‘역대급’으로 봤다. 그는 “올시즌 꾸려진 스쿼드는 2018년 이후 가장 잘 구축됐다고 본다. 기존의 인천이 약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2018년 이후 역대 스쿼드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력을 되찾을 때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기대하는 모습으로 꼭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무고사와의 일문일답.

-복귀 소감은.

돌아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돌아오는 과정에서 구단주 유정복 시장, 전달수 대표, 임중용 전력강화실장 비롯한 구단 여러 관계자들이 힘써준 덕에 돌아올 수 있었다. 감사하다. 무ㅇ엇보다 사랑하는 인천에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 팬들과 소통하고 기쁨 나눌 수 있어 기쁘다. 인천은 구단이 아닌 가족, 나에게 굉장한 큰 의미다. 인천 복귀는 굉장히 많은 의미로 소중하다. 일본 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때 설레고, 기쁨을 표현할 수 없었다. 인천과 처음 계약할 때 느낀 기쁨보다, 돌아와서 사인한 것이 더 기뻤다.

-돌아오기까지 과정과 인천을 택한 이유는.

인천 복귀는 쉬운 결정이었다. 인천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고, 애정이 가는 구단이다. 인천은 구단을 넘어서 가족의 일부다. 물론 좋은 조건을 제시한 구단이 있었지만, 마음 속에는 ‘인천뿐’이라는 생각이었다. 돌아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한두달 전만 해도 불분명했는데, 인천으로만 돌아가겠다는 마음뿐이었다. 그래서 도움 주신 구단 관계자에게 감사하다. 돌아온 만큼 인천만을 위해 뛰고 싶다. 은퇴 전까지 인천에서 뛰는 게 목표다. 아직 구단에서 뛸 시간이 많아 은퇴에 대해 언급하긴 이르지만, 이 말을 팬들, 구단분들 때문이라도 말하고 싶었다. 인천 외에는 다른 곳에 가고 싶지 않다.

제공 | 프로축구연맹


-일본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축구적인 부분에서의 어려움은 있었다. 하지만 고베의 환경과 도시에는 만족했다. J리그 자체에서도 좋은 평가를 하고 싶지만, 결국은 축구를 하러 간 것이다. 가자마자 출전하지 못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 초반 5~6경기 뛰었다면 득점 하고, 흐름 이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2~3경기조차 90분을 뛰지 못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어렵고 불편했던 건 사실이다. 인천에서는 대표팀, 소속팀 경기를 포함해서 골을 넣어서 폼이 좋았는데, (일본에서는) 출전하지 못해 어려웠다. 고베 감독은 외인 7명 데리고 있었지만 실제로 나가는 인은 1명이다. 다른 외인도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나는 젠틀맨이기 좋지 않은 이야기를 이곳에서 언급하고 싶지 않다.

-인천을 이렇게 사랑하게 된 이유는.

인천의 삶, 축구 등 모든 것이다. 2018년에 인천에 왔을 때 환영을 받았고, 행복을 느꼈다. 기록을 세우면서 팬들에게 사랑도 받았다. 몸소 느끼기도 했다. 긍정적인 에너지가 경기장 안팎, 길에서 느껴진다. 동기부여가 될만한 더 많은 응원을 보내줬다. 이러한 특별한 관계와 신뢰가 이어지면서 애정이 가는 구단이 됐다. 가족도 빼놓을 수 없다. 와이프와 딸, 그리고 아들이 내가 응원을 받으면서 뛰는 모습을 보며 행복해한다. 인천 도시의 생활, 앞으로 자녀들이 다니게 될 학교 등에서 오는 만족감도 있다.

-올시즌 좋은 선수들이 대거 영입됐는데, 그간 인천 경기를 지켜봐왔는지.

내가 떠날 적에도 인천의 1호팬이 되어 응원하겠다고 했다. 기존의 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과 연락하면서 지내왔다. 경기를 다 챙겨봤다. 지난시즌에는 잘했지만, 올시즌 꾸려진 스쿼드는 2018년 이후 가장 잘 구축됐다고 본다. 최선을 다해 순위를 끌어 올려야 하지만, 세운 목표에 근접하지 못해서 팀이 다시 파이널A에 올라가서 더 높이 도약하게끔 하는 게 목표다. 좋은 선수들이 영입됐을 때 기뻤다. 이제 그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기쁘다. 경남 시절의 에르난데스, 제주에서의 제르소뿐 아니라 신진호 등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선수들을 잘 안다. 기존의 인천이 약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2018년 이후 역대 스쿼드라고 생각한다.

-몸상태는 어떤지.

지난 6월21일 대표팀 소집 당시 체코전에서 무릎 쪽에 미미한 부상을 당했다. 그 이후 3주간 휴식을 취했다. 지난해 인천을 떠나기 전 경기력을 기대할 순 없다고 말하고 싶다. 피지컬 코치, 메디컬 팀 비롯해 많은 분들이 나에게 신경을 쓰고 있다. 어떤 경기서 뛸 수 있다는 약속을 하긴 어렵다. 오랜 기간 경기를 뛰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력을 되찾을 때까진 시간이 필요하다. 나 또한 훈련과 노력, 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성장해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숫자로 답하기 어렵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할 수 있을 듯하다. 일단 팀을 도와 파이널A에 드는 게 목표다. ACL 또한 우리에게 중요하다. FA컵 4강에도 진출했는데 구단 첫 트로피에도 도전할 수 있다고 본다. 감독도 내 컨디션에 대해 잘 안다. 언제 돌아올지 소통하고 있다. 기대하는 모습으로 꼭 돌아오겠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싶다.

-감독과 나눈 이야기는.

많은 환영을 해주셨다. 이미 함께했던 감독이라 서로 믿어 준다. 특별히 긴 이야기는 안했다. 인천에 와서 골을 넣고,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으면서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릴 수 있는 데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했다. 내 역할을 잘 알고 있다. 이번시즌 최선을 다해서 팀을 돕고 이바지하겠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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