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맞아야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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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24·체코)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본드로우쇼바는 15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2023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6위의 온스 자베르(29·튀니지)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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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부터 시드 선수들 줄줄이 제압
결승선 2022년 준우승 자베르 꺾어
오른쪽 팔꿈치에 새긴 문신처럼
부상 등 어려움 딛고 정상 올라
대회 역사상 최저랭킹 우승자에
노시드 최초… 女테니스 ‘새 역사’
마르케타 본드로우쇼바(24·체코)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이 집계되기 시작한 1975년 이후 본드로우쇼바는 가장 낮은 세계랭킹으로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가 됐다. 이전엔 2007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의 31위가 가장 낮은 세계랭킹이었다. 윔블던에 국한하지 않고 4대 메이저 대회로 범위를 넓혀보면, 본드로우쇼바는 2021년 US오픈에서 시드는커녕 예선부터 시작해 우승한 에마 라두카누(영국·당시 랭킹 150위) 이후 약 2년 만에 나온 ‘논 시드’(Non Seed) 메이저 챔피언이다.
아랍권 남녀 선수 통틀어 최초의 메이저 대회 단식우승에 도전했던 자베르는 지난해 윔블던과 US오픈 준우승에 이어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셔야 했다. 8강에서 지난해 윔블던에서 패배를 안겼던 ‘디펜딩 챔피언’ 엘레나 리바키나(세계랭킹 3위·카자흐스탄)를 만나 2-1 역전승을 거뒀고, 4강에선 올해 호주 오픈 우승자인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기에 이번 패배가 더욱 아쉬움이 컸다. 자베르는 “오늘 패배가 아쉽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언젠가는 꼭 우승할 것이라고 약속하겠다”고 다음을 기약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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