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열풍 힘입어… ‘SNS 대전’ 1R 승기 잡은 저커버그

이지안 2023. 7. 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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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벌이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대전' 1라운드 승리는 저커버그 CEO의 손아귀에 들어갈 전망이다.

트위터가 재정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반면 메타는 '스레드 열풍'에 힘입어 지난주 약 1년5개월 만에 주가 300달러선을 회복,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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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주가 1년5개월 만에 300弗선 회복
머스크 “트위터 광고수익 50% 감소”
구체적인 수치 들며 재정난 시인
인종차별·혐오 발언 등 악재 작용
기업들 스레드 광고 가능성 흥미
메타 주가 전망치 400弗 이상 상향
시총 1조弗 클럽 재가입 주자 꼽아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기술책임자(CTO)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벌이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대전’ 1라운드 승리는 저커버그 CEO의 손아귀에 들어갈 전망이다. 트위터가 재정난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반면 메타는 ‘스레드 열풍’에 힘입어 지난주 약 1년5개월 만에 주가 300달러선을 회복,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머스크 CTO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트위터의 광고 수익이 50% 감소하고, 과중한 부채 부담으로 현금 흐름이 여전히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그가 영국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의 광고주가 다시 돌아왔고, 트위터는 이제 거의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밝힌 것과는 딴판으로, 직접 구체적 수치를 들며 재정난을 시인할 정도로 광고수익 회복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위터의 지난 4월1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5주 동안 미국 내 광고수익은 전년 대비 59%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머스크 CTO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한 달 전인 지난해 9월 상위 1000개 광고주 중 지난 4월 기준으로 기존 거래를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43%에 불과했다.

트위터를 이탈한 광고주는 메타의 새 SNS 스레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수 1억명을 돌파한 스레드가 광고주들에게 트위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온라인 광고대행사 티누이티의 나타샤 블루켄크론 부사장은 “머스크 CTO의 인수 이후 인종차별·혐오 발언 증가에 따른 기업 이미지 악화 우려로 트위터에서 광고를 중단한 많은 기업이 스레드 광고 가능성에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CNBC에 전했다.

광고수익 증대 기대감이 반영돼 메타 주가는 수직 상승세다. 지난 12일 메타 주가는 종가기준 309.34달러를 기록, 지난해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300달러선을 회복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앞다퉈 메타 주가 전망치를 올해 400달러 이상으로 상향 조정 중이다.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재가입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처음 생산된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둘러싼 테슬라 직원들이 15일(현지시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년 시제품 공개 뒤 약 4년 만에 정식 생산된 이 차량의 가격과 사양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테슬라가 2019년 처음으로 제시했던 가격은 3만9900∼6만9900달러(약 5080만∼8900만원)선이다. 테슬라 트위터 캡처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머스크 CTO는 또다시 패배의 쓴맛을 봐야 한다. 머스크 CTO가 CEO로 있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와 메타 모두 2021년 시총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가 이후 경영 악재 등으로 밀려났다.

머스크 CTO는 트위터의 패배를 테슬라를 통해 상쇄해 보려는 모습이다. 이날 테슬라는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첫 번째 사이버트럭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생산한 것은 2019년 11월 시제품을 공개한 이후 약 4년 만이다.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5월 주주총회에서 사이버트럭을 연내 인도하겠다고 밝히며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50만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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