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지하차도 배수 80%...전국에서 37명 숨지고 35명 다쳐

윤성훈 2023. 7. 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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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배수 80%…전국에서 37명 숨지고 35명 다쳐
오송 지하차도 실종신고 11명…수색 과정에서 8명 발견
오늘 아침 실종자 6명 수습…사망자 모두 9명으로 늘어
사망자 70대 여성 신원 확인…나머지 신원 파악 중
13개 시도 5,125세대·8,852명 일시 대피
전국 시설물 피해 273건…농산물 15,120㏊ 침수·낙과 피해

■진행 : 장원석 앵커, 이승휘 앵커

■출연 : 윤성훈 사회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사망자 9명이 나온 충북 청주시 오송읍지하차도 배수량이 80%를 넘기면서 소방당국은 오늘 중으로 배수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모두 마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록적인 이번 폭우로 인해 전국에서 37명이 목숨을 잃고 35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자세한 피해 상황 사회부 윤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으로부터 1시간 반 전쯤에 소방당국 브리핑이 있었는데요. 소방당국이 밝힌 오성 지하차도 침수현장 실종자 수색상황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지하차도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11명은 경찰신고 접수를 기준으로 한 잠정 수치입니다. 오늘 새벽부터 진행된 수색 작업으로 사고 현장에서 실종됐다 발견된 사람은 모두 8명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침수된 시내버스 안에서 시신 5구가 발견됐고, 떠밀려온 남성 시신1구도 수습됐습니다. 사고 초기에 나온 사망자를 합하면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현재까지 9명입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70대 여성으로 아침 7시 26분쯤 버스 앞쪽 출입구에서 발견됐습니다. 나머지 시신들도 병원으로 옮겨져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현재까지 숨진 사람이 9명으로 집계가 됐고요. 침수 차량은 몇 대로 추정되고 있습니까?

[기자]

우선 소방당국은 모두 15대가 지하차도 안에 침수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CCTV 통해 드나든 차량들을 확인해 본 결과 버스 1대, 트럭 2대, 나머지는 승용차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배수 작업이 진행되면서 버스는 형체가 드러났지만, 나머지 차량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서 배수 작업 뒤 정확한 집계가 가능한 상황입니다. 현재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1시간 반전쯤에 브리핑에서 소방당국은 오늘 배수도 마치고 수색작업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 그러면 수색작업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됩니까?

[기자]

우선 배수 작업이 진행되고는 있지만, 진흙 때문에 더딘 상황입니다. 1분당 8만 리터 정도 지하차도 양방향에서 동시에 배수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배수작업 진척도는 오늘 오후 6시 기준 80%입니다. 현재 20%만 남은 상황인데요. 오늘 새벽부터 보트랑 잠수부를 동원한 수색은 진행하고 있고, 잠수부 30여 명이 2인 1조로 교대로 수색하는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중으로 배수와 수색 작업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진흙 때문에 정확한 작업 종료 시간을소방당국도 정확히 가늠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부터 저희가 계속 오송 지하차도 관련한 내용들을 전해 드리고 있는데 이번 사고가 대체 어떻게 일어나게 된 건지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우선 기록적인 폭우 탓인데요. 충북 청주에 13일부터 사흘 동안 5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인근에 금강으로 흘러드는 제1지류인 미호강이 있습니다. 엄청난 폭우에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순식간에 지하차도 일대로 범람했습니다. 이를 두고 어제 새벽 홍수 경보가 내려질 만큼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차량 통제를 하지 않았고, 평소 제방관리도 허술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당국은 갑자기 제방이 무너져 내리면서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워낙 빨리 물이 들어차다 보니 교통을 통제할 시간이 없었다는 겁니다. 지하차도에 배수펌프가 있었는데도, 고장이나 작동하지 않았다는 보도로 전해진 상황입니다. 관계 기관은 수색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침수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앵커]

많은 분들이 이런 비슷한 지하차도를 많이 경험해 보셨기 때문에 왜 빠르게 탈출을 못했을까 의아해 하는 분들이 계신데 아마 이 영상을 보시면 수긍이 되실 것 같아요. 영상이랑 사진이 제보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먼저 준비된 영상을 보면서 설명을 해 드릴 텐데요. 궁평2지하차도를 통과한 차량에서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사고 직전인 8시 35분 전후로 추정됩니다. 지하차도 종점 부분에 다다르자 흙탕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완전히 빠져나올 때쯤에는 차량 운행 어려울 만큼 물 들어찬 상황입니다. 불과 40초도 안되는 짧은 순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조금만 늦게 통과했더라면 해당 차량도 고립될 수 있었던 상황입니다. 이어서 버스 내부에서 촬영된 영상도 보실 텐데요. 버스 내부에 탔던 승객들이 촬영한 것으로 추청되는 15초 분량의 짧은 영상입니다. 보기만 해도 너무 안타까운데 뒷문을 통해 흙탕물이 버스 내부로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엄청난 양의 흙탕물이 갑자기 들어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궁평2지하차도 터널 구간 길이가 430m, 높이는 4.5m인데, 지대가 낮아서 물이 한꺼번에 들이친 겁니다. 그리고 다음 영상도 보실 텐데요. 물이 얼마나 찼는지 비교할 수 있는 화면도 저희가 준비를 해 봤습니다. 얼마나 물이 들어찼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이 영상이 원래 일반적인 평소 지하차도의 모습인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물이 들어차기 전에 평소의 모습입니다. 지금 이쪽으로 6만 톤의 물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왔다는 추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도 보실 텐데요. 지금 영상을 보시면 어디가 지하차도인지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일대가 물바다에 잠긴 상황입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인근에는 미호강이 있는데 미호강 인근의 일대 농경지와 도로가 모두 물에 잠긴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송 궁평2지하차도와 관련된 소식은 저희가 집계되는 대로 전해 드리고요. 이번 호우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엄청난 상황인데 구체적으로 피해 집계를 한번 짚고 넘어가보죠.

[기자]

오늘 지난 9일부터 오늘 오후 5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를 보면 전국에서 사망 37명, 실종 9명, 부상자 3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망자 수는 오늘 오전과 비교해 4명 늘어났고 실종자는 1명 줄어든 상황입니다. 그러나 부상자는 13명이 증가했습니다. 청주시 궁평지하차도 사상자 수가 반영된 수치입니다. 그러나 실종자는 아직 중대본 실종자 수치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사망자 수는 경북에서 산사태로 실종됐던 1명이 추가로 발견되며 19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충북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일시 대피한 수치도 말씀드릴 텐데요. 전국에서 13개 시도 5125세대에 8852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적으로 시설물 피해도 273건에 달하고 농작물 15,120ha가 호우 피해 입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윤성훈 기자가 설명해 준 대로라면 경북 지역에서 산사태로 사망자가 19명, 굉장히 피해가 큰데요. 산사태로 매몰됐던 실종자도 발견됐죠?

[기자]

오늘 오후 3시 50분쯤,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남편과 함께 매몰 됐던 60대 여성이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앞서 감천면과 효자면에서 각각 2명이 매몰되는 등 예천에서 모두 4명이 산사태로 실종됐는데 이 가운데 1명이 발견된 것입니다. 나머지 3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또 어제 새벽 6시 20분쯤 경북 예천군 은풍면마을에서 다리를 건너던 70대 남성과 60대 여성 부부가 탄 차량이 강한 물살과 빗줄기에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이 물에 휩쓸려 간 지 하루가 지났지만 아직도 발견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부터 비가 잦아들면서 소방당국 수색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종 차량 잔해로 추정되는 차량 등 부품만 찾은 상태입니다. 은풍면에서는 또 50대 여성 한 명도 실종돼 모두 3명에 대한 수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실제로 피해 영상, 제보영상도 한번 만나볼까요.

[기자]

오늘 아침 8시 15분쯤 촬영된 영상입니다. 경북 예천군 예천읍 한천 부근인데요. 어젯밤에 폭우 내리다 지금은 그친 상황이지만 인근 '한천'이 흙탕물이 변한 상태입니다. 산책로 주변에 가로수들이 모두 부러지고 돌무더기가 나뒹구는 등 피해 를 입었습니다. 주민 체육시설에도 갈대 등 나뭇가지들 걸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영상엔 없지만, 차량 1대 고립돼 방치돼 있다는 소식도 들려와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 영상을 보실 텐데요.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어제 새벽 3시쯤 산사태가 발생했고 산과 집 사이에 밭이 있었지만 토사가 집까지 밀고 내려오면서 집이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무너져 내린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도 보이지만 집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산사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해당 주택에는 아버지, 어머니가 살고 있었는데 잠시 집을 나선 지 5분 만에 산사태가 발생했고 간발의 차로 집을 벗어나지 않았다면 큰일을 당했을 수도 있다고 시청자는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앵커]

경북지역의 피해 상황 제보 영상을 통해서 보셨는데 산 근처에 계신 분들, 갑자기 무너져 내리니까 피하기도 어렵고 또 어르신들이 많지 않습니까? 오래된 집들이 많아가지고 피해가 컸던 모습 안타깝고요. 충청지역에도 비가 많이 왔잖아요. 다른 지역 피해제보 영상도 들어왔습니까?

[기자]

다른 지역 피해 영상도 들어왔는데 충북 청주시 오송읍에서 들어온 영상입니다. 오늘 오후 1시쯤 촬영된 영상이고 정확히 말씀드리면 흥덕구 오송읍 호계리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애호박 비닐하우스 7동이 모두 파손된 영상이고 영상 보시면 비닐하우스 중간에 움푹 주저앉아서 물에 잠긴 모습입니다. 또 철사와 집기류 등이 어지럽게 얽혀 있고 수확을 앞둔 애호박 어제 딱 2박스만 수확하시고 나머지는 그대로 피해를 입으셨다고 합니다. 또 해당지역은 7년 전에도 침수피해를 입은 곳입니다. 다음 영상도 보실 텐데요. 충주시 목행동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해당 영상은 오전 10시쯤에 촬영됐고 영상을 보시면 컨테이너 건물도 둥둥 떠 다니는 모습입니다. 또 산책로 2~3미터 가량이 강물에 감져 원래 있던 골프장과 축구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강물이 넘쳐서 산책로 일대가 전부 물에 잠긴 듯합니다.

[앵커]

원래 저곳 아래가 산책로 또 골프장, 축구장이었는데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을 함께 봤고요. 이번 영상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다음은 경북 문경 산책로가 유실된 영상인데요. 어제 오전 11시 반쯤 촬영됐습니다. 긴 산책로와 중간 쉼터가 통째로 강물을 따라 내려오고 있는데.

[앵커]

다리가 아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야에서 어떤 것들이 떠내려오는 것 같아서 보니까 주변 산책로가 유실돼서 둥둥 떠내려오는 모습입니다. 다른 구조물들도 함께 떠나려오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국적인 피해상황 저희가 영상으로 만나봤고요. 지금 곳곳에 도로가 통제된 곳도 많은데 서울시내 상황도 한번 짚어주시죠.

[기자]

그제 새벽부터 잠수교의 인도와 차도는 모두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올림픽대로 여의 상류와 여의하류 나들목양방향도 막혀 있는 상태입니다. 또 개화,당산나들목 육갑문과 망원나들목 육갑문 등 일부 시내 도로도 통제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가람길 군자교부터 성동교 양방향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은 미리 교통 상황을 확인하시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어제부터 통제가 됐던 올림픽대로 가양대교에서 동작대교 양방향은 24시간 만에 재개됐다는 소식도 전해 드리고요. 비가 지금 끝난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앞으로가 더 걱정인데 우리 시청자 여러분들이 특히 앞으로 뭘 조심해야 하는지도 설명해 주시죠.

[기자]

우선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 등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오늘부터 사흘 간 충청이남 지역에 또다시 300mm 이상의 호우를 예고했습니다. 제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입니다. 야산 주변 거주하는 경우 마을회관, 학교 등 안전지대로 반드시 대피하시는 게 안전하시겠습니다. 또 계곡, 하천, 강 주변 보행이나 주차는 절대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또 해안가, 저지대 등 위험 지역 역시 접근을 피하셔야 좋습니다. 피해 징후 발견 시 즉시 대피하셔야 하고 궁평지하차도 침수처럼 예기치 못한 사고도 있는 만큼 폭우 예보 때는 가급적 외출도 자제하셔야 좋겠습니다. 또 피해 상황 제보 24시간 저희 YTN 기자가 대기하면서 제보를 받고 있는데요. 카카오톡 제보, 02 398 8282 제보도 번호로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제보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역사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윤성훈 기자와폭우 피해 상황 알아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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