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일정 마친 김기현 "한미동맹 물론 전세계 자유진영과 단단한 연대"
집권여당 대표로서 8년 만에 5박 7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16일 귀국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앞으로 한미동맹은 물론이고, 전세계 자유진영과의 단단한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이 당당한 주권국가로서 글로벌 리딩 컨트리로 진입하는 데 힘을 쏟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번 방미에는 이철규 사무총장, 김석기 재외동포위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구자근 비서실장, 이재영 국제위원장 등이 동행했다. 집권여당 대표가 미국을 찾는 것은 2015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후 8년 만이다.
이달 10일 출국한 김 대표는 6일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워싱턴DC 뉴욕 LA 등 3개 도시 이동해가면서 총 30개 일정을 소화했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 미국 정책의 결정적 영향을 행사하고 있는 커트 캠벨 백악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2차례에 걸쳐 만났다. 그중 한번은 백악관에서 직접, 백악관으로 직접 초청을 받아 북한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 관련 긴급 브리핑을 캠벨 조정관으로부터 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캠벨 조정관과 만난)자리에서 북핵 문제를 포함한 북한의 위협에 대처해야 하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우리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전달하고 미국 측의 의견도 청취하는 자리도 가졌다"며 "이번주에 서울에서 개최될 핵 협의 그룹(NCG) 관련한 국민의힘 입장도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NCG가 실질적인 영향력을 통해서 핵을 기반으로 한 한미동맹이 확실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구했다"고도 했다.
그는 "미국 국무부를 방문해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관계로 자리비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대신한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 만나 '워싱턴 선언'의 이행 방안에 관한 국민의힘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며 "미국 의회에선 밥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을 만나 양국 의회 차원에서 한미 동맹 강화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크리스바흐 상원 동아태소위원장과 영 킴 하원 인도태평양소위원장을 만나 한미 방호조약과 한미 동맹과 아울러 대한민국의 안전보장의 중요성에 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미국에 체제하는 우리 동포들의 법적 지위와 사회적 지위에 관한 요청사항도 전달했다"며 "그 자리에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한결같이 한미동맹의 중요성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미 하원의 친한파 의원으로 구성된 코리아 코커스와의 조찬 간담회에 참석해 한미동맹 70주년 의의를 전달하고 부친이 미 해군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존 러더포드 공동 의장(공화·플로리다 하원의)에게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하며 친선을 다졌다"며 "미국의 정책을 연구하는 싱크탱크 그룹인 헤리티지 재단과 미국 외교정책연을 방문해서 한반도 전문가들과 심도있는 토론을 하면서 미국 측의 의견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으로 이동한 김 대표는 UN본부를 찾아 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을 만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을 만나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우리 교민들의 안전과 관광객의 안전을 특별히 당부하기도 했다. LA에서도 LA카운디 담당자를 만나서도 교민 안전에 대한 당부를 전달했다.
김 대표는 이번 방미 기간 중 재외동포 정책간담회도 수차례 개최했다. 이를 통해 재외동포 고충과 건의사항 청취하고 아울러서 재외동포청 설치를 비롯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재외동포에 대한 정책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자리에서 )앞으로 재외동포들이 보다 더 나은 포지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주류 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하고 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힘은 한미동맹은 물론이고, 전세계 자유진영과의 단단한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이 당당한 주권국가로서 글로벌 리딩 컨트리로 진입하는 데 힘을 쏟아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따.
김 대표는 방미 기간 중 발생한 폭우 피해와 관련해 "피해복구와 실종자 수 등을 포함해 최대한 빠른 후속조치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 위로의 말씀을 듸고 부상하신 분들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미 기간의 말미 쯤에 수해가 크게 발생한 것을 알게 되고, 그에 따른 보고를 수시로 계속 받았다"며 "비 피해가 커지는 상황을 판단하고 귀국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서 다른 대표단과, 대표단 보다 먼저 비행기 좌석이 구해지는 대로 지금 귀국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재난지역 선포와 관련해 많은 요청들이 있는 것 알고 있다"며 "피해상황이 심각한 지역이 많이 확인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세한 내용을 파악하는 대로 적극적인 지원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즉시 전체 수해상황 보고를 공항에서 들을 예정"이라며 "그에 맞춰서 현장방문은 말할 것도 없지만 어떻게 하면 빠른 피해 복구를 할 수 있을지 실종자 수색은 어떻게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인지 등에 관한 논의들 보고받고 지시사항 전달할 예정"이라도 했다.
이와 함께 "작년 피해 이후에 나름대로 관계 당국과 관계자들이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해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매우 극한적인 지역적 호우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패턴의 기후변화가 원인 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 짐작되기는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여부를 떠나, 사전에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한 점 없는지 다시 살펴보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잘 챙겨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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