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폭우로 6백여 명 사망…유럽·미국 50도 육박 '괴물 폭염'
【 앵커멘트 】 45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난 인도에서도 지금까지 6백 명 넘게 숨지는 등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5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인 불볕더위로 비상입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하늘에서 내려다본 인도 북부 뉴델리에는 나무들만 겨우 이파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물속에서 주민들은 아직 떠내려가지 않은 물건 하나라도 건져내 봅니다.
▶ 인터뷰 : 크리슈나 / 홍수 이재민 - "집안에 물이 갑자기 그렇게 들어찰 줄은 몰랐어요. 소지품을 챙길 수 없었고, 밧줄을 이용해 겨우 몇 개만 건졌어요."
인도 내무부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우기 기간 인도 전역에서 비 관련 사고로 지금까지 624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비는 잠시 잦아들었지만, 인도 북부 지역에 또 폭우 경보가 내려져 있어 추가 홍수 발생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유럽 남부는 며칠째 무더위로 몸살입니다.
이탈리아 기상 당국은 역대 가장 강력한 더위가 예상된다며 주말 동안 로마와 볼로냐 등 16개 도시에 폭염 최고경보를 발령했습니다.
▶ 인터뷰 : 로마 관광객 - "정말 끔찍합니다. 로마의 더위를 좋아했지만, 이 정도로 덥지는 않았어요. 올해는 평년보다 더 더운 것 같아요."
이달 내로 남부 시칠리아섬과 사르데냐섬은 기온이 49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되는데, 유럽 역사상 최고 기온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리스에서는 관광객들이 열사병으로 쓰러지는 걸 막기 위해 유명 관광지인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주간 입장을 금지했습니다.
미국 남서부에도 주말 동안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주민 1억 명 이상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사막 데스 밸리는 기온이 54도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기온인 56.6도에 근접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유진 그래픽: 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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