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탄력’

이영균 2023. 7. 16.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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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중국 화유코발트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경북 포항에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포항이 이차전지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포항 지역 투자 금액은 5조5000억원에 이른다.

또 다른 이차전지 대표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까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5000억원을 들여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로 지난 5월3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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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만 5조원 넘게 기업 투자 유치
타지역 압도… 공모 유리한 고지 선점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중국 화유코발트 등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이 경북 포항에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포항이 이차전지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들어 포항시가 투자를 유치한 액수는 총 5조원이 넘어 타 지역을 압도해,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에 한층 힘을 받고 있다.

16일 포항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차전지 관련 기업의 포항 지역 투자 금액은 5조5000억원에 이른다.

이차전지 소재기업인 에코프로그룹은 2028년까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2조원을 들여 원료, 전구체, 양극재 등 양극소재 일관 생산공장인 ‘에코프로 블루밸리 캠퍼스’를 건립하기로 지난 13일 경북도, 포항시와 협약을 체결했다.

또 다른 이차전지 대표 기업인 포스코퓨처엠은 2025년까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5000억원을 들여 인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증설하기로 지난 5월3일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같은 날 중국 화유코발트와 신규 합작법인을 설립, 2027년까지 포항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1조2000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와 이차전지 원료인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을 짓기로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서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이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건설에 3000억원, 포스코가 이차전지용 산소플랜트 건설에 1000억원, 동국산업이 이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강판 생산설비 건설에 1100억원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또 관련 기업 2곳이 각각 8000억원과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올해만 포항 지역 이차전지 투자 규모는 모두 5조5000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기업 투자가 이어지면서 포항 지역엔 산업용지난이 발생하고 있다. 영일만일반산업단지 산업용지는 90% 이상 분양됐다.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의 경우 포항시와 투자를 협의 중인 기업이 있어 일부 부지만 남은 상태다.

포항에 입주했거나 투자한 기업은 이차전지 소재기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데다 세계 전구체 생산 1위 업체인 중국 CNGR, GS건설이 설립한 이차전지 재활용업체 에너지머티리얼즈도 포항에서 공장을 짓고 있다.

이 기업들은 이차전지 소재 중에서도 전해질과 분리막을 제외한 원료, 전구체, 양극재, 음극재를 주로 생산한다. 특히 에코프로와 포스코퓨처엠 등 선도 기업을 중심으로 양극재 생산량이 계속 늘고 있다.

포항시는 2030년까지 포항에서 생산되는 양극재가 연간 100만t으로 전 세계 수요량 605만t의 16.5%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극재는 이차전지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재료로 이차전지 제조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시는 국내 최대 규모 양극재 생산능력을 구축한 만큼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선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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