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5 N 출생 비밀은 ‘정의선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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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은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이 문을 연 지 10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현대차는 최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공개한 아이오닉5 N에 대해 "지난 20년간 시행착오를 거치고 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의 열정과 전폭적 지원에 따른 결과물"이라고 16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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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 팀 사상 최초 우승
모터스포츠법인 설립 10년 만에
고성능차 개발 기술 양산차 접목
현대자동차의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은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이 문을 연 지 10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현대차는 2000년대 초반 세계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쓴맛을 봤다. 2000년 소형차 ‘베르나’를 개조한 랠리카로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대회인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출전했으나 2003년 시즌 도중 대회에서 철수했다. 투자 비용 대비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2012년 파리모터쇼에서 WRC 재도전을 선언했다. 도요타·푸조 출신 전문가 미셸 난단을 영입해 절치부심했다. 이듬해 독일 바이에른주 알체나우시에 현대모터스포츠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고성능차 개발로 확보한 기술을 양산차에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기술 리더십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당시 현대차 기획·영업담당 부회장이던 정 회장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현대차는 2019년 WRC 재참가 6년 만에 한국 팀 사상 최초로 제조사 부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모터스포츠 무대 정상에 섰다.
2015년 고성능 브랜드 N 출범은 ‘자동차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짜릿한 운전의 재미를 주는 차’를 만들겠다는 정 회장의 뜻이 반영된 결과다.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하고 전문가를 충원했다. 2017년 N 브랜드의 첫 모델 i30 N을 출시한 뒤 2018년 벨로스터 N, i30 패스트백 N, 2021년 아반떼 N, 코나 N 등 다양한 N 라인업을 갖췄다. 2017년 체코에서 i30 N 2027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판매를 늘려, 올해 6월까지 10만3947대의 N DNA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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