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홍수·산사태... 사망·실종자 46명

박민식 2023. 7.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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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내린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37명으로 늘었다.

경북 예천·문경 지역 산사태와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등의 사고가 수습되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으로 실종자들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공산성, 부소산성, 석장리유적, 부여 왕릉원, 문수사, 서천읍성 등 도내 곳곳의 문화재 8건이 일부 유실되거나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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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16일 오후 6시 기준 집계
축구장 2.8만개 규모 농작물 피해
15일 폭우가 쏟아진 충남 공주시 공산성 내 만하루가 물에 잠겨 있다. 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전국 곳곳에 내린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37명으로 늘었다. 경북 예천·문경 지역 산사태와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 등의 사고가 수습되면서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축구장 2만8,000여개 규모의 농작물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0일부터 내린 폭우로 16일 오후 6시 기준 인명피해가 사망 37명, 실종 9명 등 모두 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이었고,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차량 침수사고 수색으로 실종자들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사망자가 크게 늘었다. 차량 15대가 갇힌 이 지하차도에서는 현재까지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배수와 구조작업이 진행(배수율 70%) 중이라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집중 호우가 내린 충청권에서는 문화재 피해도 컸다. 공산성, 부소산성, 석장리유적, 부여 왕릉원, 문수사, 서천읍성 등 도내 곳곳의 문화재 8건이 일부 유실되거나 침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사면유실‧붕괴(48건), 하천 제방유실(59건), 토사유출(32건) 등 215건, 사유시설 피해도 주택침수(82동) 등 204건으로 파악됐다. 전국의 대피 주민 가운데 5,541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있다.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는 축구장(0.714㏊) 약 2만8,000개에 해당하는 1만9,769.7㏊에 달했다. 침수 피해 작물은 벼(1만3,569.5㏊)와 콩(4,662.9㏊)에 집중됐다. 또 160.4㏊ 규모의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매몰됐고, 닭 등 가축도 18만3,000마리가 폐사했다.

철도는 무궁화호 탈선 여파로 전 선로의 일반열차 운행이 중지됐고, 항공기도 기상악화로 6편이 결항했다. 도로 220개소가 통제 중이고, 정전으로 전국 2만8,607세대가 불편을 겪었다.

중대본과 기상청은 18일까지 충청·전라·경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더 쏟아지고, 많은 곳은 300㎜ 이상 강수량을 예상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민식 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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