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망 37명, 실종 9명…하늘서 본 처참한 수해 현장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슴 아픈 주말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정부가 잠정 집계한 사망자가 37명, 실종자가 9명입니다.
실종자 11명 가운데 지금까지 9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오송의 궁평 제2지하차도.
지금까지 전국에서 3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14개 시도에서 주택 100여 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돼 8,800여 명이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가슴 아픈 주말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지만, 그래도 너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재까지 정부가 잠정 집계한 사망자가 37명, 실종자가 9명입니다. 숫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오늘(16일) '특집 8시 뉴스'에서는 전국적으로 피해가 난 곳 차례로 살펴보고, 이 정도의 참사는 막을 수 있었던 건 아닌지 다각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하늘에서 내려다본 수해 현장을 고정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실종자 11명 가운데 지금까지 9명이 목숨을 잃은 충북 오송의 궁평 제2지하차도.
쉴 새 없이 물줄기가 뿜어 올려지는 지하차도에서는 기다리던 생존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흙탕물을 뒤집어쓴 승용차만 모습을 드러냅니다.
반대쪽 출입구는 군 장비까지 동원됐지만 좀처럼 물이 빠지지 않고, 옆 날개 문이 열린 대형 화물차는 침수 당시 급박했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미호강 범람으로 도로는 진흙밭이 됐고, 하천변 공원은 거대한 저수지로 변했습니다.
나흘 동안 510mm 물 폭탄이 쏟아진 충남 공주.
넘쳤던 금강 물이 빠진 농경지는 모래사장을 방불케 합니다.
금강을 따라 10km 정도 따라 내려간 청양군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지붕만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축사 안에서는, 소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마을 하천을 막아주던 제방은 허리가 뚝 끊겨 일대가 물바다로 변했고, 금강 지류인 지천을 막아주던 제방도 유실돼 모든 걸 집어삼켰습니다.
수만 m²의 농경지와 도로, 공장, 마을 전체가 수면 아래로 사라졌습니다.
산사태가 할퀴고 간 경북 예천, 휩쓸려온 나무와 토사가 마을 전체를 뒤덮었고, 구조대원들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지금까지 전국에서 3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고, 14개 시도에서 주택 100여 채가 침수되거나 파손돼 8,800여 명이 임시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또 축구장 2만 7천여 개 크기에 해당하는 2만여 ha의 농작물이 침수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김승태·최대웅, 영상편집 : 신세은, 헬기조종 : 민병호·김강영)
고정현 기자 yd@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공사로 둑 일부러 열었다…명백한 인재" 오송 주민 분통
- "바람 좀 쐴까" 앉았다 와장창…흉기 된 아파트 흔들의자
- 쏟아진 토사에 분리대 '쾅'…"흙 범벅 운전자 구조 요청"
- 참극에 퍼진 '지하차도 공포'…금방 잠기는 차량 탈출법
- 18살에 글 깨친 자폐 소년…명문대 최연소 교수 만든 말
- "나무 뽑으면서 흙 약해져…예상치 못한 산사태 초래해"
- "정붙였는데" "한순간 물거품"…귀농 꿈이 참담한 현실로
- 이틀째 예천 대규모 수색…애타는 가족들, 막막한 이재민
- 미호강 위험한데 통제는 없었다…기관들 책임 떠넘기기
- '손석구 발언 비판' 남명렬, 댓글창 폐쇄 "결론 없는 논쟁만 난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