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방 무너진다"에 대피, 돌아가지도 못했는데…250㎜ 더 온다

대전CBS 김정남 기자 2023. 7.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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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붕괴로 대피한 주민들이 채 삶터로 돌아오기도 전에 충청권 남부에 최대 250㎜의 비가 추가로 예보됐다.

1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18일 사이 다시 충남권에 시간당 30~60㎜, 특히 18일에는 대전과 세종, 공주, 부여, 논산, 청양에 시간당 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충남권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 대전과 세종, 공주, 부여, 논산, 청양지역에는 2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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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논산천 제방. 김종민 의원실 제공


제방 붕괴로 대피한 주민들이 채 삶터로 돌아오기도 전에 충청권 남부에 최대 250㎜의 비가 추가로 예보됐다.

16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18일 사이 다시 충남권에 시간당 30~60㎜, 특히 18일에는 대전과 세종, 공주, 부여, 논산, 청양에 시간당 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부터 18일까지 충남권의 예상 강수량은 100~200㎜, 대전과 세종, 공주, 부여, 논산, 청양지역에는 2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3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청양 정산면에 570.5㎜, 공주에 511㎜의 비가 내리는 등 충남권에 220~570㎜의 비가 내린 상황에서 추가 비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가 높다.

이미 많은 비 피해가 발생한 청양과 논산에는 제방이 잇따라 무너지며 주민들이 대피한 상태다.

논산에서는 16일 새벽 논산천 제방이 일부 유실된 데 이어 금강 제방도 일부 무너졌다. 오전 5시 43분쯤 하천변 제방이 유실돼 논 쪽으로 물이 들어오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논산시는 마을방송과 안전안내문자 등을 통해 주민 대피를 알렸다.

성동면 주민 206명이 성동초등학교와 원봉초등학교 등지로 대피했다.

이어 오전 10시 40분쯤에는 성동면 우곤리에 있는 금강 제방 하부에 분출 현상이 나타났고 11시가 지나며 제방 유실이 진행됐다. 우곤리 주민들에게는 옛 성동면주민자치센터 등 2곳으로 대피 지시가 내려졌다.

제방 붕괴로 물에 잠긴 청양 청남면. 연합뉴스


청양에서도 청남면에 있는 대흥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이 붕괴되면서 인양리와 왕진리, 아산리 등 주민 203명이 대피했다. 논산과 청양에서 제방 붕괴와 관련해 대피한 주민은 파악된 인원만 400명이 넘는다.

다급히 대피한 주민들 상당수는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했거나 돌아가더라도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논산천 제방 등 응급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유속이 심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충남에서는 15개 시군 중 당진을 제외한 14개 시군에서 침수 피해가 있었다. 3256ha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27.8ha가 유실·매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6개 시군에서 70곳의 축산농가가 피해를 입었는데, 현재까지 닭 17만3800수를 비롯해 돼지 2830두, 한우 9두, 꿀벌 220군 등이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충남 아산 저수지에서 실종된 70대 남성은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10시 36분쯤 아산시 둔포면 관대교 하류에서 실종된 A(77)씨가 발견됐다. 실종된 봉재저수지에서 약 3.7㎞ 떨어진 곳이었다. 다만 안전사고로 분류되며 호우피해 사망 집계에서는 빠졌다.

15일 공주 옥룡동 침수 현장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목숨을 잃었고 세종과 충남에서는 산사태로 4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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