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사가 돌아왔다!' 유럽감성 역대급 복귀식 "인천, 스트롱" [현장메모]

[인천=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설' 무고사(31‧몬테네그로)가 돌아왔다. 1년만의 복귀에 인천은 역대급 복귀식을 준비했고 무고사는 자신을 환영하는 팬들에게 뜨거운 감사를 표현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은 16일 오후 8시 경기도 인천 축구 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무고사는 2018시즌 인천에 입단, 5시즌 동안 129경기에서 6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인천 유나이티드 역사상 최다득점자가 됐다.

지난시즌 여름에 일본 비셀 고베로 떠나기 전까지 18경기 14골을 넣으며 최고의 활약을 한 무고사는 일본에서 주전경쟁에 힘겨워하다 1년만에 다시 인천으로 돌아왔다. 무고사를 향한 인천 팬들의 지지는 절대적이다.

이날 경기전 인천 축구 전용경기장에서는 무고사 사인회가 열렸고 기자회견도 열렸다. 무고사는 "이 구단은 사실상 내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조건으로 관심을 보인 구단들도 있었지만 마음 속에는 오직 인천뿐이었다"며 "그렇지만 돌아오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한, 두 달 전만 해도 복귀 여부가 불투명했는데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30분여 앞두고 인천은 무고사 입단식을 열었다. 유정복 인천시장 겸 구단주, 전달수 대표이사 등이 총출동했고 유정복 구단주는 "무고사가 인천을 잊지 못하고 돌아왔다. 무고사와 함께 인천은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고사는 인천 유니폼과 머플러를 입고 마이크를 들어 "다시 돌아와서 너무 행복하다. 팬들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인터뷰 마지막에 "인천, 스트롱(Strong)"을 외치며 인천이 밀고 있는 '인천은 강하다'를 말했다. 이어 경기장을 돌며 팬들에게 사인볼을 건넸다. 인천 서포터즈석 쪽으로 가자 무고사는 양 팔로 근육을 뽐내는 '스트롱 세리머니'를 했고 팬들도 똑같이 포즈를 취하며 응답했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 팬들이 직접 도열해 복귀를 환영하고 구단주, 대표이사가 총출동해 입단식을 여는 모습은 가히 어느 유럽축구 감성에도 뒤지지 않는 광경이었다.

이날 경기전까지 9위로 아쉬운 성적에 쳐져있는 인천은 무고사의 합류로 남은 후반기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돌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