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방문인구 급증… ‘1004 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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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이 인구 증가 신활력 방안을 찾기 위해 추진한 '섬 문화예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실제로 문화예술 사업 이후 신안 섬 방문자를 보면 퍼플섬 연 40만명, 수선화 섬 선도 연 1만명, 순례자의 섬 기점·소악도 연 5만명, 맨드라미 섬 병풍도 연 5만명, 수국·팽나무 섬 도초도 연 13만명, 뮤지엄파크 자은도 연 3만명 등 총 67만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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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섬’만 年 40만… 총 67만명 방문
관계인구 확대 ‘백년대계’ 구상 효과
전남 신안군이 인구 증가 신활력 방안을 찾기 위해 추진한 ‘섬 문화예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건설한 천사대교, 임자대교 등 연륙·연도교는 최근 들어 섬 주민의 삶에 변화를 가져왔다. 또 전국 최초 공영버스 완전공영제와 야간 여객선 운영제 시행으로 주민의 이동기본권이 개선되고 관광객이 언제든지 섬 구석구석을 찾아갈 수 있는 초석을 다졌다.
신안군은 정주인구(등록인구) 측면에 머물던 정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관계인구 확대를 위한 백년대계를 구상하고 있다. 대표적인 문화예술 사업이 장기적으로 400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1섬 1뮤지엄’, ‘1섬 1정원’ 조성이다.
군은 문화예술 프로젝트의 당위성과 경제적 타당성, 현실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방소멸과 문화예술’을 주제로 지난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세미나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신안군이 지방소멸 대응 정책으로 문화예술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정부 인구정책이 정주인구에서 관계인구 중심으로 전환되고, 지방소멸을 방지하는 데 전통적인 정주인구 못지않게 관계인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일선 사업들이 전반적으로 대규모 자본이 소요되고 효과는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데 비해 문화예술 프로젝트는 즉각적이고 급격하게 군 방문 인구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로 문화예술 사업 이후 신안 섬 방문자를 보면 퍼플섬 연 40만명, 수선화 섬 선도 연 1만명, 순례자의 섬 기점·소악도 연 5만명, 맨드라미 섬 병풍도 연 5만명, 수국·팽나무 섬 도초도 연 13만명, 뮤지엄파크 자은도 연 3만명 등 총 67만명에 이른다.
군은 지난해부터 정주인구 유지·유입을 위한 기금투자사업을 실시하며 주민소득원을 창출하기 위한 시책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으로 스마트온실사업, 올리브 재배단지 사업, 개체굴 양식 사업을 추진해 새로운 소득원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다.
신안군의 어선 임대사업과 전국 최초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 도입은 타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주민에게 햇빛연금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2022년 12월 기준 3만7858명이던 신안군 인구가 올해 5월 3만8081명으로 증가하는 이례적인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방소멸을 방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문화와 예술을 통해 주민에게는 풍요로운 삶과 자긍심을 선사하고, 외지인에게는 ‘문화와 예술이 꽃피는 세계 유일의 섬 신안’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김선덕 기자 sd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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