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 겹친 금강 범람 위기…불어난 하천서 수영한 50대 실종
【 앵커멘트 】 전북지역으로 내려가 보겠습니다. 금강 주변 마을이 비상입니다. 금강에 물이 계속 유입되면서 하류에 있는 하굿둑 갑문을 모두 열었는데요.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내일 새벽 만조 때 폭우까지 겹친다면 범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세훈 기자! 현재 금강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제가 있는 곳은 전북 군산과 충남 서천의 경계에 있는 둑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것이 금강하굿둑입니다.
현재 갑문 20개를 모두 개방해 초당 1만 2천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갑문 전체가 개방된 것은 1990년 하굿둑이 만들어진 이후 역대 두 번째입니다.
아직 홍수 수위까지 2~3m가량 여유가 있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바닷물 수위가 높아지는 내일 새벽 3시 만조 시간에 폭우까지 겹친다면 갑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금강이 범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질문2 】 금강 주변 주민들 걱정이 크겠네요. 그리고 50대 남성이 실종됐다면서요?
【 기자 】 네, 금강 하류에 있는 익산 산북천인데요.
제방 일부가 쓸려나가면서 붕괴 위험이 감지됐습니다.
인근 10개 마을 주민 600여 명이 초등학교 강당 등으로 대피해 있습니다.
전북지역은 나흘간 500mm의 비가 쏟아졌는데요, 농경지 피해가 컸습니다.
축구장 1만 4개 면적의 논과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습니다.
또 임실군에서는 수영을 하겠다며 불어난 하천에 들어간 50대가 실종돼 소방과 경찰이 이틀째 수색 중입니다.
전북지역은 오늘 밤부터 비가 또 내립니다.
모레까지 최대 2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축대 붕괴나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들은 대피가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금강하굿둑에서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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