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휩쓸리고, 흙더미에 덮이고‥시청자 제보영상 보니
[뉴스데스크]
◀ 앵커 ▶
전국 곳곳에서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시청자 여러분이 MBC에 보내주신 제보 영상, 사회팀 차현진 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차 기자, 우선 충청 지역부터 볼까요?
◀ 기자 ▶
네, 전국에서 시청자분들이 제보 영상을 많이 보내주고 계신데요.
특히 피해가 컸던 대전·충청과 경북, 전북 지역에서 온 제보가 많습니다.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에서 차를 타고 1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양업고등학교입니다.
건물 내부에 흙탕물이 가득하죠.
선생님들 여럿이 발 벗고 나서 흘러들어온 토사를 퍼내고 있습니다.
학교 정문엔 차 한 대가 완전히 침수돼 옴짝달싹 못 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대전에서 보내온 영상입니다.
한눈에 봐도 하천 유속이 빨라 보이죠.
중년 여성이 수풀에 위태롭게 걸려 있었는데, 소방대원들이 자신의 몸에 밧줄을 묶은 채 구조 작업에 나섰습니다.
여성은 하천 변을 걷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이는데, 다행히 구조가 됐습니다.
◀ 앵커 ▶
네, 다행입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명 피해뿐 아니라 가축과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죠?
◀ 기자 ▶
네, 우선 농작물 피해 상황부터 보실까요.
경북 영주의 한 과수원 영상인데요.
사과나무가 뿌리째 뽑힌 모습입니다.
빗물이 흙탕물처럼 변해서 비탈을 따라 폭포처럼 흘러내려서 농작물들까지 토사로 뒤덮이고 말았습니다.
충남 부여에서 들어온 영상에는 축사가 완전히 물에 잠긴 모습이 담겼습니다.
주민들이 긴 밧줄을 동원해서 소들을 끌어 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구조의 손길이 닿지 못한 곳이 아직 많아서, 전국 곳곳에서 이런 농작물이나 가축 피해도 상당한 상황입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차 기자, 이번에는 비 피해 상황을 종합해 보죠.
◀ 기자 ▶
네, 오늘 저녁 6시 기준으로 중대본이 피해 집계 상황 발표했는데요.
지난 9일부터 오늘까지 사망 37명, 실종 9명, 부상 35명입니다.
이번 폭우로 8천 852명이 긴급 대피했고, 아직 5천 4백여 명이 귀가하지 못했습니다.
중대본은 하루 네 번 피해 상황을 종합하기 때문에, 현장 상황이나 지자체 집계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밤 11시에 피해 상황이 추가로 집계되면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교통 상황 마지막으로 살펴보면요.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 모든 노선의 운행은 계속 중단된 상태고요.
KTX의 경우 경부·호남·전라선 등이 운행 중이지만 서행 운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6시 기준 공공시설물 피해는 215건, 주택 침수 등 사유시설 피해는 204건이고 농작물 침수 피해도 1만 9천 헥타르를 넘어섰습니다.
◀ 앵커 ▶
네, 계속해서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차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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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호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424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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