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스레드’로 선제공격…‘머스크 vs 저커버그’ 이제 본게임

권갑구 2023. 7. 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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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위터 대항마'로 불리는 새로운 SNS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선보인 스레드가 역대급 속도로 가입자를 늘려가며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를 바짝 뒤쫓고 있습니다.

스레드가 파고든 트위터의 틈이 도대체 뭐길래, 오죽하면 두 사람이 격투기 대결까지 하려는 건지 궁금해집니다.

세계를보다, 권갑구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아이언맨의 주인공이 만나는 저명인사들 가운데 한 명으로 등장하는 일론 머스크.

[일론 머스크 / 테슬라·트위터 CEO(영화 '아이언맨 2' 중)]
"(스페이스X의 멀린 엔진은 완벽했어요!) 고마워요, 전기제트 엔진에 대한 아이디어도 있어요. (그래요? 함께 실현시켜봅시다!)"

자율주행차부터 우주여행, SNS까지 사업을 넓히던 머스크는 테슬라의 자원을 동원해 아이언맨처럼 저택을 특수 유리로 지으려다 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80%에 가까운 인력을 해고했고, 이들 중 일부는 경쟁사 메타로 이직했습니다.

가짜뉴스로 사용 정지를 당했던 극단주의자들이 돌아오고, 유료화 정책, 잦은 서비스 장애 등으로 반발하던 이용자들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가 비집고 들어갔습니다.

[대니 퍼거슨 / 런던 시민]
"트위터는 한 물 갔습니다. 요즘은 어떤 것이든 트위터의 라이벌이 될 거 같습니다."

스레드 가입자 수는 출시 닷새 만에 1억 명을 돌파했고 한국 가입자 수도 백만 명을 넘었습니다.

역대 인터넷 서비스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23억 개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사용자가 손쉽게 가입할 수 있어 활성 계정 4억 3천만 개인 트위터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드류 벤비에 / 소셜미디어 분석가]
"만약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10분의 1만 스레드를 사용해도, 트위터를 눈 깜짝할 새 앞지를 겁니다."

'트위터 모방'이라며 분노한 머스크는 격투기 대결을 제안했습니다.

약골이라는 조롱에 저커버그는 훈련 사진으로 응수했고 "대결 준비가 됐다"는 도발에는 장소를 보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렉스 프리드먼 / 머스크·저커버그 주짓수 코치]
"저는 두 사람이 두 사람만의 방식으로 무술가의 길을 걷고 있는 모습이 참 흥미롭습니다. 두 사람과의 훈련이 기다려집니다"

스레드 출시 열흘 만에 트위터 광고 수입이 50% 떨어졌다며 위기를 시인한 머스크.

[재스민 엔버그 / 인사이더 인텔리전스 수석연구원]
"디지털 세계의 경기는 시작됐고 저커버그는 큰 펀치를 날렸습니다. 이제 머스크가 해야 할 일은 끊임없이 혁신하는 것입니다."

초반 기세는 저커버그의 한판승으로 보이지만 

[마이크 프루 / 포레스터 리서치그룹 부사장]
"(스레드가) 사용자의 관심을 계속 끌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사람들이 가입 후 한 번 쓰고 마는 앱으로 남게 될까요?"

또 다른 혁신을 예고한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사업 결투는 이제 시작입니다.

세계를보다, 권갑구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김지향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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