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청양서 제방 무너져 물바다…물 빠지자 '처참한 모습'
【 앵커멘트 】 충청 지역에도 나흘 동안 비가 쏟아졌습니다. 논산과 청양에서 제방이 무너지거나 유실돼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비닐하우스와 논도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침수됐다 물이 빠진 지역은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고 긴 제방 한가운데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제방 맞은편으로 하천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비닐하우스와 농경지를 덮쳤습니다.
충남 논산의 논산천 제방 일부가 붕괴된 겁니다.
민가 방향으로 물이 흐르자 논산시는 주민 200여 명을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시켰습니다.
▶ 인터뷰 : 고정우 / 충남 논산시 - "둑이 터졌다고 대피하라고 해서 일도 못하고…. 2~3일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까 문제에요."
논산천 인근 금강 제방도 유실돼 중장비가 골재를 쏟아 부어 메우기를 하고 있지만, 복구까지는 역부족입니다.
충남 청양군 대흥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도 무너져 비닐하우스와 논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수해 복구도 시작됐습니다.
500mm가 넘는 비가 내려 침수됐던 충남 공주시 옥룡동 일대에 물이 빠지자 처참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진흙투성이가 된 도로를 씻어냅니다.
한쪽에서는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겼던 살림살이를 씻느라 분주합니다.
물이 가득 찬 지하는 양수기를 동원했습니다.
가정집은 물론 식당에도 물이 들어차 건질 만한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신영옥 / 충남 공주시 - "어떻게 해야 될지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될지 모르겠어요. 좀 도와주세요."
수마의 흔적을 지우려고 주민들이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또 비 예보가 있어 내일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윤 대통령, 시진핑에 ″북 도발에 중국이 건설적 역할 해달라″
- 한동훈, 헌법 84조 재언급… ″억지로 시간 끈다고 달라지지 않아″
- 김태우 ″이준석 공천 줘 당선...창원지검 조사 잘 받길″
- ″이걸 왜 가져가″...한국인 20대 페루서 체포
- 내년 ‘APEC CEO 서밋’ 의장에 최태원 회장…'엄지척' 인사 의미는?
- '술병 폭행' 전 야구선수 정수근, 음주운전도 적발
- '킥보드 폭행' 또 있었다...유치원 교사 CCTV 보니
- 아내 꾸중에 흉기로 반찬가게 사장 찔러…징역 2년·집행유예 4년 선고
- 서귀포 해상서 실종된 60대 선장…숨진채 발견
- 서산서 LP가스 폭발 사고 발생…집주인 전신 2도 화상 입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