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청양서 제방 무너져 물바다…물 빠지자 '처참한 모습'

2023. 7. 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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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충청 지역에도 나흘 동안 비가 쏟아졌습니다. 논산과 청양에서 제방이 무너지거나 유실돼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비닐하우스와 논도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침수됐다 물이 빠진 지역은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고 긴 제방 한가운데가 사라져버렸습니다.

제방 맞은편으로 하천물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비닐하우스와 농경지를 덮쳤습니다.

충남 논산의 논산천 제방 일부가 붕괴된 겁니다.

민가 방향으로 물이 흐르자 논산시는 주민 200여 명을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시켰습니다.

▶ 인터뷰 : 고정우 / 충남 논산시 - "둑이 터졌다고 대피하라고 해서 일도 못하고…. 2~3일간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까 문제에요."

논산천 인근 금강 제방도 유실돼 중장비가 골재를 쏟아 부어 메우기를 하고 있지만, 복구까지는 역부족입니다.

충남 청양군 대흥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도 무너져 비닐하우스와 논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수해 복구도 시작됐습니다.

500mm가 넘는 비가 내려 침수됐던 충남 공주시 옥룡동 일대에 물이 빠지자 처참한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비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복구작업이 한창이지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습니다."

살수차가 물을 뿌리며 진흙투성이가 된 도로를 씻어냅니다.

한쪽에서는 주민들이 흙탕물에 잠겼던 살림살이를 씻느라 분주합니다.

물이 가득 찬 지하는 양수기를 동원했습니다.

가정집은 물론 식당에도 물이 들어차 건질 만한 물건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신영옥 / 충남 공주시 - "어떻게 해야 될지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될지 모르겠어요. 좀 도와주세요."

수마의 흔적을 지우려고 주민들이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또 비 예보가 있어 내일이 막막하기만 합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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