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면접, 대학별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로 대비를”

김유나 2023. 7. 1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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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준비 전략
대학별로 고사 자체 분석·평가한 보고서
기출문제·출제 의도·모범답안 등 담겨
서울 주요대학 면접 반영 비율·유형 변화
외대 면접형전형서 40%→50%로 늘려
수능최저기준 과목도 달라져 확인 필수
고려대 학업우수형, 탐구 상위 1과목만
올해 대입을 준비 중인 수험생은 여름 동안 수시에서 지원할 대학과 전형을 고민해야 한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은 올해 대입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돼 해당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각 대학의 전형 변화 사항을 미리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16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서울 주요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변화 사항과 전형 선택 전략을 살펴봤다.
◆평가 요소·항목 변경 유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2024학년도 대입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고,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항목이 축소돼 일부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와 평가 항목을 변경했다.

건국대와 경희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는 공동연구를 통해 지난해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와 평가 항목을 개선해 제시했는데, 기존의 4가지 평가 요소(△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를 3가지 요소(△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로 재구성했다.

5개 대학의 평가 요소는 동일하지만 반영 비율, 세부 평가 내용은 다르므로 각 대학의 수시 모집요강을 확인해야 한다. 연세대의 경우 활동우수형·국제형·기회균형Ⅰ·기회균형Ⅱ 전형의 평가 비율은 학업역량·진로역량 70%, 공동체역량 30%다. 중앙대는 CAU탐구형인재가 학업역량과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비율이 각각 40%, 50%, 10%고, CAU융합형인재와 CAU어울림 기회균형은 50%, 30%, 20%다. 이 밖에 한국외대(면접형, 서류형, SW인재, 기회균형)와 경희대(네오르네상스, 기회균형, 고른기회)는 학업역량 30%, 진로역량 50%, 공동체역량 20% 반영된다.

한편 숙명여대는 기존 3가지 평가 요소(△전공적합성 및 발전가능성 △탐구역량 △공동체의식과 협업능력) 중 ‘전공적합성 및 발전가능성’을 ‘진로역량’으로 바꾸고, ‘탐구역량’의 세부 평가 항목을 변경했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많은 대학이 2024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 요소를 재구성했다”며 “용어나 세부 평가 항목은 비슷하지만 대학·전형별로 평가 요소 및 반영 비율이 달라 서류 평가 방식을 꼼꼼히 확인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확인해야

건국대·경희대·고려대·동국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숙명여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등 많은 서울 주요 대학은 면접이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운영한다. 몇몇 대학은 전년도와 면접 반영 비율·유형에 변화가 있어 모집요강 확인은 필수다. 예를 들어 한국외대 학생부종합(면접형)전형은 면접 반영 비율이 40%에서 50%로 올라갔다. 고려대 학생부종합(계열적합)전형의 의과대학 모집단위는 전년도에 제시문 기반 면접만 했지만 올해부터는 제시문 기반 면접과 상황 제시문 기반 인·적성 면접을 시행한다.

대학별로 출제 경향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는 “서류 기반 면접인지 제시문 기반 면접인지, 대면 면접인지 녹화 면접 인지에 따라 대비 방법이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요한 것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 확인이다. 논술이나 면접, 구술고사 등 대학별 고사를 진행하는 대학은 대학별 고사가 고교 교육과정 범위 내에서 이뤄졌는지를 자체 분석·평가해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여기에는 지난 기출문제 및 출제 의도, 모범답안 등이 담겨 있다.
◆고대 등 수능최저기준 과목 변화

고려대(학업우수전형)·서울대·연세대·이화여대·홍익대(서울)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고려대 학업우수전형은 전년도엔 탐구 2과목을 모두 반영했지만 올해는 탐구 상위 1과목만 반영한다. 또 인문계열은 ‘국어·수학·영어·탐구 4개 등급합 7, 한국사 3등급’에서 ‘4개 등급합 8, 한국사 4등급’으로 기준이 완화됐다. 홍익대(서울)는 인문계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돼 ‘국어·수학·영어·탐구 1과목 3개 등급합 7’에서 ‘3개 등급합 8’로 변경됐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전형은 ‘서류평가 100%’로 일괄 선발하거나, 이원화 전형 1단계에서 ‘서류평가 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평가 항목이 자신의 학생부와 가장 부합하는 전형을 검토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제공하는 대학은 대학이 추구하는 인재상과 평가 항목, 기준 등에 대해 상세히 기재하고 있으므로 해당 자료를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세종=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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