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500㎜ 쏟아진 전북 군산, 인명피해는 ‘0건’
집중 호우로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 강수량을 기록한 전북 군산시가 시 당국의 적극적인 예방 조치로 단 1건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군산 시내에 평균 498.3㎜의 비가 내렸다. 어청도에는 같은 기간 쏟아진 비의 양이 712.4㎜였다.
특히 호우경보가 발효된 14일 하루에만 360㎜가 군산지역에 쏟아졌다. 이는 기상 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 1일 이후 최고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0년 8월 26일 기록한 310㎜였다.
폭우로 군산시에도 여러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침수 130건, 주택·상가침수 88건, 토사유실 84건, 기타 도로파손 148건 등 시가 집계한 피해 규모는 총 450건이다. 농작물도 3450ha(벼 3000ha, 콩 450ha)가 침수됐다.
다만 기록적인 집중 호우에도 군산에서는 현재까지 인명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 폭우로 피해를 겪은 뒤 대대적으로 하수도 시설을 정비했고, 호우 피해가 예상되는 취약지 인근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시키는 등의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 13일 호우예비특보 발령과 함께 오후 9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14일부터는 전 직원 비상조치를 발령했다. 범람이 우려되는 지역의 주민에 대해서는 긴급 사전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51세대 92명(경로당 26명, 여관 5명, 주민센터 23명, 친인척 3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복구가 끝난 11가구, 13명은 현재 귀가한 상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위험 징후가 포착되면 주민 대피를 권고하고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신속하게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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