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경북 지역 사망자만 19명, 실종자 수색 '안간힘'
【 앵커멘트 】 나흘째 이어진 폭우는 경북 지역 곳곳에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는데, 인명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산사태가 일어난 예천 지역에선 한창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는데요,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한범수 기자, 지금 화면에 보이는 곳은 어디죠?
【 기자 】 네, 경북 예천에 나와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길을 따라 쭉 올라가면, 주택 5채를 덮친 산사태 현장이 나옵니다.
사고 지점에선 실종자 찾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수색에서 실종됐던 주민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곳 예천에서만 산사태와 물난리로 인해 9명이 숨졌고, 실종자 8명이 구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습니다.
사망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은 어제 새벽 남편과 함께 몸을 피하다가 자택에서 20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함께 실종된 남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질문 2 】 예천 이외 다른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죠. 그곳들은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오늘 비가 소강상태를 보여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졌지만, 아직 손도 대지 못한 곳들도 많습니다.
저희가 예천 산사태 현장까지 오는 길도 험난했습니다.
터널 앞에 쏟아진 토사물로 도로가 막혀 있기도 했고, 불어난 하천 물에 도로와 제방이 뜯겨 나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구 / 경북 문경시 - "어제까지 물이 불어서, (오늘) 아침 9시 돼서야 물이 줄었어요. 대단했죠. 장비가 와서 들어내고…. "
경상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으로 경북 지역 인명피해는 지금까지 사망 19명, 실종 8명, 부상 17명입니다.
또 주민 998세대, 1,541명이 살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대피해 있습니다.
주민들의 빠른 복귀를 위해 국군 장병 역시 대민 지원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안주혁 / 50사단 대대장 - "집중호우로 침수된 지역 주민들의 주택 내 쓰레기와 토사물을 집중적으로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
지난 밤사이 1만 4백여 가구에서 정전이 일어났고, 수도와 전기 공급이 끊겼다는 신고도 다수 들어와 복구작업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북 예천에서 MBN 뉴스 한범수입니다. [han.beomso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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