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노조 파업 시작도 전에…아시아나 첫 국제선 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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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인천과 베트남 호찌민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편이 처음 결항됐습니다.
오는 24일 예고된 파업까지 진행되면 항공대란이 오는 건 아닌지 우려됩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7시 35분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베트남 호찌민으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결항됐습니다.
어제 저녁 아시아나항공이 SNS 메시지를 통해 밝힌 결항 사유는 '조종사 노동조합의 단체행동'이었습니다.
낮 12시 5분 호찌민에서 인천으로 올 예정이던 항공편도 함께 결항됐습니다.
임금협상 결렬 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가 지난달 7일부터 준법투쟁을 해왔는데 그 여파로 발생한 첫 국제선 결항입니다.
준법투쟁 이후 병가를 낸 조종사를 다른 인력이 연쇄적으로 대체하다 결국 오늘 항공편 기장을 찾지 못한 겁니다.
이 때문에 인천에서 125명, 오후엔 호찌민에서 171명의 승객이 비행기를 타지 못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여객 이용을 앞두고 피해를 보신 고객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결항편 고객분들께는 타사의 대체 항공편이나 후속 항공편을 안내하여 모시고 있습니다."
한 달여 간의 준법투쟁 여파로 지금까지 국내선 8편이 결항됐고 국제선 35편과 국내선 19편 등 모두 54편이 지연됐습니다.
문제는 노조가 오는 24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점입니다.
항공산업은 필수공익사업으로 국제선은 인력의 20%, 국내선은 50%까지 파업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지는 준법투쟁도 결항과 비행기 연착을 유발하는데 실제 파업이 시작될 경우 여름 휴가철 성수기 항공기 결항이 더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이민준 기자 2minj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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