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주48시간 초과 근로자, OECD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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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노혜진 강서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의 논문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의 유형화'에 따르면 한국 노동자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길게 일하면서도, 보장받는 시간주권(선택권)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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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출산율을 회복하려면 일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16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간하는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근호에 실린 노혜진 강서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의 논문 ‘일-생활 균형시간 보장의 유형화’에 따르면 한국 노동자는 OECD 회원국 중 가장 길게 일하면서도, 보장받는 시간주권(선택권)은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주권은 개인이 자유롭게 시간 배분을 조직화할 수 있는 권리와 능력이다. 연구진은 2021년 OECD 통계 자료를 분석해 31개국의 시간주권 보장 수준을 노동 시간과 가족 시간 등 2가지 영역 26개 지표를 나눈 후 각각 점수를 매겨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한국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1601시간으로 조사대상 중 가장 길었다. 장시간(주당 48시간 초과) 근로자 비율(18.9%)은 평균(7.4%)치의 2배 이상인 압도적 1위였다.
시간주권 점수는 1점 만점 중 0.11점으로 꼴찌에서 3번째다. 이보다 낮은 국가는 그리스(0.02점) 체코(0.09점)뿐이었다. 가족 시간 영역에서도 0.37점으로 31개국 중 20번째를 기록하며 하위권이었다. 휴가 길이(0.93점) 지표에서 점수가 높았으나, 휴가사용률(0.18점) 지표에서는 끝에서 4번째 수준으로 점수가 낮았다.
이 때문에 한국은 일 시간과 가족 시간 등 두 영역에서 모두 점수가 낮은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 연구진은 “한국은 노동시간은 과도하고 가족 시간이 짧아서 일-생활 균형 시간을 보장하는 수준이 낮은 국가”라며 “짧은 근로시간을 전제로 자녀를 양육하는 부부가 모두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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