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2호기 계속 운전 만반의 준비… 108조 절감 ‘마중물’로 [밀착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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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비슷한 원전에 80년 계속운전을 신청했다. 따로 해체하지 않으니 방사선 배출량도 낮고 적은 비용으로 전기를 계속 생산할 수 있다."
모 소장은 "고리 2호기 가동을 멈췄지만 근무조는 5조 3교대로 돌아간다. 최신 안전 기준에 맞춘 노후 설비 개선은 물론 운전 편의를 위한 자체 설비 개선까지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규제 기관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계속운전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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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기 4월부터 가동중지 상태
안전기준에 맞춘 설비개선 진행
2025년 6월쯤 재가동 목표 삼아
7년 내 원전 10기 계속운전 대상
1호기는 해체 준비 ‘역사속으로’
새울 3·4호기 건설 공정 88% 완료
항공기 충돌도 견딜 정도로 ‘견고’
“미국은 비슷한 원전에 80년 계속운전을 신청했다. 따로 해체하지 않으니 방사선 배출량도 낮고 적은 비용으로 전기를 계속 생산할 수 있다.”
1983년 7월25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고리 2호기는 올해 3월 계속운전을 신청, 4월부턴 가동 중지 상태다.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국내 원전은 노형에 따라 30년, 40년, 60년씩 운전허가 기간을 부여받는다. 이 기간이 지나면 계속 운전 신청을 받아 안전성 평가를 거쳐 10년씩 추가로 운영할 수 있다. 한수원 측은 향후 7년 내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10기 원전을 10년간 계속 운전할 경우 107조6000억원 이상의 에너지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했다.
주제어실에서 나와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하는 수조로 이동했다.
고리 2호기 옆에는 1977년 6월19일 도입된 국내 최초의 원전이자 2017년 운영 40년 만에 영구정지된 고리 1호기 터빈이 잠들어 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12월 계속 운전 허가를 받아 10년간 더 운행됐다. 40년간 사용됐지만 깨끗한 편이었다. 고리 1호기는 2021년 5월14일 원전 해체를 위한 최종해체계획서(FDP)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제출하고 인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즉시해체 방식으로 해체를 준비하고 있는데, 이 방식은 승인 후 15년 내외로 소요기간이 짧으면서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해체한 부지를 재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새울 3호기는 2024년 10월, 새울 4호기는 2025년 10월 준공이 목표다. 새울 3호기는 지난달 상온 수압시험을 마쳤고, 새울 4호기는 지난해 12월 전원가압을 마쳤다. 새울 3·4호기의 안전 기능은 강화됐다. 내진 성능을 지진 규모 7.0에서 지진 규모 7.4로 높였다. 원자로 건물 벽체 두께도 122㎝에서 137㎝로 올렸다. 항공기가 충돌해도 이상이 없을 정도라고 한다.
부산=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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