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EBS 유료 강좌 1300개 17일부터 무료로 듣는다

윤상진 기자 2023. 7. 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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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경감 대책… 30만명 혜택

17일부터 EBS의 중학생용 유료 온라인 서비스인 ‘EBS 중학 프리미엄’ 강좌가 무료로 공개된다.

12일 경기 고양시 EBS 사옥 모습. /뉴시스

교육부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 중 하나로 중학 프리미엄 강좌를 무료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중학 프리미엄에는 국어·영어·수학·사회·역사·과학·도덕·기술·가정 등 과목의 1300여 강좌, 3만1000편의 강의 동영상이 올라와 있다. 수강권은 1년 71만원 수준이다. 이번 무료로 바뀌면서 들어가는 비용은 교육부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 부담한다. EBS의 고교생 대상 강좌는 이미 전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EBS 교재 기반의 ‘EBS 중학’ 강의는 무료였다. 반면 중학 프리미엄은 시중 유명 교재 등을 기반으로 제작해 유료로 운영됐다.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뿐 아니라 국어 ‘숨마주니어’, 수학 ‘개념원리’ ‘블랙라벨’, 사회 ‘올리드’, 과학 ‘하이탑’ 등 시중 유명 교재의 해설 강의도 있었다. 교육부는 이번 무료 조치로 기존 중학 프리미엄 가입자 1만4000명과 EBS 중학 강의 가입자 30만명이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EBS 중학 프리미엄 김정민 국어 강사가 강의를 하고 있다. EBS 중학 프리미엄은 17일부터 무료로 바뀐다. /EBS

기존 유료 회원들은 17일부터 환불받을 수 있다. 잔여 학습 기간에 따라 돈을 돌려받는다. EBS 중학 프리미엄 사이트의 ‘환불’ 메뉴에서 신청하면 된다. 무료화 시작 전까지 이용 일수와 수강한 강의 수를 계산해 환불한다. 강의 수강 이력이 없고, 결제일로부터 7일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는 전액을 돌려준다. 자세한 환불 관련 내용은 ‘EBS 중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등학생 대상 ‘EBS 강좌’는 이미 전부 무료다. 정부는 지난달 사교육비 대책을 발표하면서 올해 11월 16일 치르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킬러 문항’은 배제하고 EBS 교재의 체감 연계율을 높인다고 했다. 입시에서 EBS 교재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또 중고생을 대상으로 수준별 EBS 강의 콘텐츠를 확대하겠다는 발표도 했다. 이와 관련해 EBS는 사교육 수요를 흡수하고자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강좌를 개발하기로 했으며 올 하반기에 3000편을 추가 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도서, 산간·벽지 등 학생에게 양질의 학습 자료를 제공함으로써 기초 학력 증진 및 교육 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작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에 달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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