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및 관광명소도 수해 직격탄… 공주·부여 7건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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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국적으로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주요 문화유산이 훼손되거나 관광명소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백제의 고도(古都·옛 도읍)인 충남 공주·부여지역 문화재가 큰 수해를 입었다.
이외 국가 보물인 전남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 석축 일부가 붕괴됐고, 경북 안동 하회마을 가옥 4채 담장이 파손되는 등 다수의 문화재 훼손이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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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준 공주 공산성·부여 왕릉원 등 충남 7건 포함 전국적으로 총 34건 피해
충북 단양에선 고수동굴·온달동굴 침수 이어 도담삼봉 선착장·유원지도 잠겨
최근 전국적으로 집중 호우가 이어지면서 주요 문화유산이 훼손되거나 관광명소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백제의 고도(古都·옛 도읍)인 충남 공주·부여지역 문화재가 큰 수해를 입었다.
1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올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총 34건이다.
지정 문화재별로 보면 사적이 19건으로 가장 많고 천연기념물·국가민속문화재 각 5건, 명승 3건, 보물·국가등록문화재 각 1건 등이다.
특히 호우경보가 발효된 충남에선 15일 하루 동안에만 총 7건의 문화유산 피해가 발생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공주 공산성은 누각인 만하루가 침수되고 공산정 부근 성벽 일부와 금서루 하단의 토사가 유출됐다. 피해지 주변엔 안전펜스를 설치하고 추가적인 토사 유실을 차단해놓은 상태다.
구석기시대 인류의 흔적이 처음으로 발굴됐던 공주 석장리 유적은 발굴지가 침수됐다. 이에 인근 석장리 박물관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박물관 소장 유물이 이동조치됐다.
백제 웅진시기(475-538년) 왕실의 무덤이 모여있는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은 발굴지 토사가 유실돼 출입을 전면 통제시켰다. 공주 수촌리 고분군에서도 일부 경사면이 붕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부여에서는 왕릉원 서고분군의 2호 무덤 경사면 일부의 흙이 흘러내려, 비를 막기 위한 장막을 설치해둔 상태다.
부여 부소산성에서는 군창지(軍倉址·군수물자 창고 터) 경계에 둘러놓은 펜스와 탐방로 일부가 훼손돼 통행을 제한하고 펜스를 재설치했다.
또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된 부여 여흥민씨 고택은 행랑채 외벽이 파손되면서 바리게이트를 설치했다.
이외 국가 보물인 전남 영광 신천리 삼층석탑 석축 일부가 붕괴됐고, 경북 안동 하회마을 가옥 4채 담장이 파손되는 등 다수의 문화재 훼손이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관광명소에서도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충북 단양의 경우 14-15일 사이 내린 폭우로 남한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비슷한 고도의 영춘면 하리 온달동굴이 침수됐다. 단양읍 고수리 고수동굴을 비롯 도담삼봉 유원지와 선착장 등도 물에 잠기기도 했다.
이들 시설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전면 휴장 중인 상태로, 향후 안전점검 등을 거쳐 재개장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현재 피해 국가유산에 대한 긴급조치는 완료된 상황"이라며 "복구 현황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는 한편 추가적인 훼손 방지를 위해 긴급보수사업을 신청받아 관련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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