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충청 이남 또 폭우 예고, 추가 피해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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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에 따른 사망·실종자는 무려 5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면 산사태와 댐 월류, 지하차도 침수 등의 피해가 또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폭우에 취약한 하천 주변,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 도로변 경사지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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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산사태, 지하차도 침수 등에 따른 사망·실종자는 무려 5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충북 청주에서는 오송 지하차도를 지나던 차량 15대가 인근 미호강을 넘어온 물에 잠기면서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대전·세종·충남에서도 산사태 등으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다. 경북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 등으로 18명이 사망했다.
집중 호우로 이재민이 발생하고, 농경지 침수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충북 괴산에서는 400mm에 가까운 폭우로 괴산댐 위로 물이 넘치는 월류 현상이 발생해 충주와 괴산 일대의 주민 6000여 명이 대피했다. 충남 논산에서는 논산천 제방이 붕괴돼 농경지 75㏊ 가량이 침수되고 주민 200여 명이 인근 초등학교로 피신했다. 청양군에서도 청남면 지천의 제방 붕괴로 주변의 논, 비닐하우스, 축사가 완전히 물에 잠기고 주민들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집중 호우는 16일 하루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는데 문제는 17일부터 또다시 강한 비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 산지에 100-2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충청권, 전북, 경북 북부에서는 많으면 300㎜ 이상 더 내리고, 시간당 80㎜씩 퍼붓는 곳도 예상된다. 시간당 강수량이 30㎜ 이상이면 '매우 강한 비'로 부르는데 이를 넘어서는 수준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다면 산사태와 댐 월류, 지하차도 침수 등의 피해가 또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추가적인 폭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과다하다 싶을 정도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는 수밖에 없다. 폭우에 취약한 하천 주변,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 도로변 경사지 등에 대한 예찰을 강화해야 한다. 도심에서도 반지하 주택, 지하 주차장, 지하철 등 저지대의 침수 방지시설을 다시 한번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재난 상황에서는 1분 1초를 다투는 것이 중요하다. 자연재해를 피할 수는 없다고 해도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장마가 끝날 때까지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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