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과잉대응' 지시에도 못 막은 '인재'…사망·실종 4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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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경북 예천 산사태 매몰사고 등 물폭탄에 가까운 집중호우 여파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오후 6시 기준 폭우 피해 전국 사망자는 충북 13명과 경북 19명 등 37명, 실종자는 9명으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폭우로 제방이 터진 미호강 인근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는 차량 15대가 침수되면서 사망자가 이틀 새 9명까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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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대응 기본 대처"…한덕수 총리 당부에도
'홍수경보' 청주 미호강 차량통제 등 대처 없어
결국 '오송 지하차도 참사'…사망자 지속 증가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경북 예천 산사태 매몰사고 등 물폭탄에 가까운 집중호우 여파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 당국이 현재까지 파악한 사망·실종자만 46명에 달한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의 ‘과잉대응’을 기본으로 대처하라는 당부에도 참사가 속출하면서 재해를 넘어 미흡한 대처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따른다.
경북 예천군에서는 지난 13일부터 사흘간 251㎜ 이상의 많은 비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로 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됐다. 같은 기간 충북 괴산군에서도 404㎜ 이상의 폭우로 괴산댐이 범람하면서 급류에 휩쓸린 60대 아버지와 구조를 위해 뛰어든 30대 아들이 사망하고 인근 주민 수천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한 총리는 지난 12일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최대의 긴장감으로 무장하고 과잉대응을 기본으로 대처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안부·기상청 등 정부 기관과 지자체 간 정보공유 및 경보체계를 점검·보완하고, 침수 및 산사태 사고 우려 지역은 기상특보 발령 전에도 선제적으로 출입 통제를 실시할 것도 함께 지시했다.
하지만 청주 오송 지하차도의 경우 침수 전 미호강 홍수경보에도 불구하고, 관할 행정청의 위험 도로에 대한 차량 통제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참사를 키웠다는 지적이 따른다. 호우와 침수가 충분히 예견된 상황에서도 지자체의 사전 제방관리도 허술했다는 주민들의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에서 화상으로 중대본 집중호우 대처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일부 지역에 사전 통제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경찰은 지자체와 협력해 저지대 진입 통제를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하라”고 주문했다.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충청·전라·경상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쏟아지면서 많은 곳은 300㎜ 이상 강수량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22일부터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하면서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김범준 (yol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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