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미숙 씨, 5억 2300만원 홍성사랑장학회에 기탁

이권영 기자 2023. 7. 16.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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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미숙 씨가 교육사업으로 모은 재산 전액을 홍성사랑장학회에 기탁한 형제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5일 고 박미숙 씨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인 형제자매들이 장학사업 등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재)홍성사랑장학회에 5억 2300만 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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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미숙 씨.[사진=홍성군 제공]

[홍성]고 박미숙 씨가 교육사업으로 모은 재산 전액을 홍성사랑장학회에 기탁한 형제들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홍성군에 따르면 지난 5일 고 박미숙 씨의 유지를 받들어 유족인 형제자매들이 장학사업 등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재)홍성사랑장학회에 5억 2300만 원을 기탁했다.

고 박미숙 씨의 언니 박정숙(66) 씨는 "고인은 홍성에서 교육사업으로 모은 자금을 교육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평소 검소한 삶을 살아왔다"며 "생전 학생들의 교육에 보탬이 되기를 희망했던 고인의 뜻을 기리고자 5남매는 홍성사랑장학회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박정숙씨는 선친인 고 박상무 씨를 언급하며 "예전만 해도 남녀구별이 심해 딸을 가르치면 팔자가 드세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는데 아버지께서는 저희 6남매를 차별 없이 똑같이 교육하는 데 열과 성을 다하시는 모범적인 아버지셨다"며 "그런 아버지 밑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이번 기부까지 이어져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고 박미숙 씨는 은하면 학산리 내동마을 박상무·이원분(작고) 씨의 6남매 중 넷째딸로 은하초등학교(43회)를 졸업 후 서울에서 학업을 마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20여 년 전 귀향해 고향에서 교육사업을 하며 독신으로 지내오다 지난 2월 투병중에 사망해 언니 박정숙 등을 포함한 형제자매(5남매)에게 유산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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