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확신 없었는데"…마지막 공 8개, 왜 류현진은 흡족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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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확신 없었거든요."
세 번째 재활 등판을 마친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마지막 공 8개에 류현진은 큰 의미를 부여하며 만족했다.
류현진이 많으면 2경기, 적으면 1경기 정도 더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한 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토론토에 곧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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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정말 확신 없었거든요."
세 번째 재활 등판을 마친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빅리그 등판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았던 이닝과 투구 수 관리가 모두 만족스러웠던 등판이었기 때문.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2023 마이너리그’ 톨레도 버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재활 등판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선발투수의 기본 임무인 5이닝을 넘겼고, 팀이 8-2로 이겨 트리플A 개인 첫 승까지 챙겼다.
토론토가 이번 등판에서 제시한 목표 투구 수는 65개였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이 빅리그 콜업 기준으로 제시한 80~100구까지 가기 직전 단계라 볼 수 있었다.
류현진은 4회까지 공 58개를 던졌다. 5회까지 마무리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려면 공 7개 내외로 3타자를 처리해야 했는데, 류현진은 이 일을 해냈다. 공 3개로 2타자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더니 마지막 타자 앤드류 냅을 공 5개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공 딱 1개를 초과하긴 했지만, 류현진의 투구 수 관리 능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마지막 공 8개에 류현진은 큰 의미를 부여하며 만족했다. 그는 경기 뒤 캐나다 매체 '토론토스타'와 인터뷰에서 "정말 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난 65구에 맞춰 던져야 했다. 가능한 빨리 타자들과 승부하고 싶었고, (결과에) 정말 만족한다"고 답하며 활짝 웃었다.
토론토스타는 '류현진은 1회에는 직구 위주(18구 가운데 9구)로 던지더니 2회에는 조금 더 커터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구속은 좀 줄긴 했지만, 규칙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이와 관련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던진 것은 아니다. 공을 던질 때는 구종을 섞어야 한다. 타자마다 똑같은 패턴으로 던질 수는 없다. 그래서 나중에는 볼 배합을 바꿔야 했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마이너리그에서 최상위 등급인 트리플A 경기에서 호투해 더 만족스럽기도 했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5일은 루키리그, 지난 10일은 마이너리그 싱글A 경기에 등판해 경기 감각을 점검했다.
류현진은 "조금 더 높은 레벨에서 던진 거니까 정말 기쁘다. 이제 조금 더 내가 필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계획한 대로 실행하고 있어서 기분 좋다"고 표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토미존 수술을 받고 약 13개월째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류현진은 빅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관문인 마이너리그 실전 점검 단계에서 꾸준히 호투를 펼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현지 언론은 이날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 시점이 정말 가까워진 것 같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류현진이 많으면 2경기, 적으면 1경기 정도 더 트리플A 경기에 등판한 뒤 몸 상태에 이상이 없으면 토론토에 곧 합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빅리그 마운드에 선 류현진을 다시 볼 날이 정말 머지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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