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대신 나와 축구를 해보는 것이 어때?
전교생 흡연 실태조사서 흡연 학생 '0명'
흡연 시도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초점
건강한 취미·긍정적 생활 습관 형성 노력
대전 대덕구 덕암동에 위치한 새일초등학교는 '바른 인성과 능력을 조화롭게 갖춘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학생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매년 운영해왔던 흡연예방 사업을 올해 더욱 확대해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심어주고, 긍정적인 학교 문화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흡연예방 교육=새일초는 올해 전교생 대상 흡연 실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흡연하는 학생이 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흡연예방 사업은 학생들이 앞으로도 흡연을 시도하지 않고 건강한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학생들 수준에 맞는 재미있고 흥미로운 요소를 포함해 흡연예방 활동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흡연예방 집중교육 주간 동안 흡연예방 5만 3100보 걷기 챌린지, 홀로그램 공연, 금연 포토존에서 사진 찍기, 채움뜰 금연 서약 하기, 부모님과 함께 퀴즈 풀기 등 흡연예방 활동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다양한 활동들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학생들에게 흡연예방활동 미션지를 배부하고 각 활동이 끝날 때마다 스마일꽃 스티커를 주어 스티커를 4개 이상 모은 학생들에게 상품을 주었다. 흡연예방 활동에 대한 학생들의 동기가 유발되자 학생들은 적극적인 자세로 흡연예방 활동들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이번 흡연예방 주간 동안 새일초 학생들이 흡연예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하는 시간이 되었다.
◇평생 금연하고 꽃길만 걷자=간단한 걷기 운동은 흡연 욕구를 감소시키고 스트레스 관리에도 효과적이다. 6월 12일부터 6월 27일까지 진행한 '흡연예방 5만 3100보 걷기 챌린지'는 세계금연의 날인 5월 31일을 기념해 만보기나 핸드폰 어플을 활용해 5만 3100보를 걷는 챌린지로서, 학생들의 열의에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은 아침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 등을 활용해 평소보다 더 걸으려고 노력했고, 친구들 간 걷기에 대한 경쟁도 하며 챌린지 기간 교내에 건강한 습관을 형성하려는 문화를 조성했다. 새일초 학생들은 이번 걷기 챌린지를 통해 폐의 소중함을 느껴보고 스트레스 관리 방법에 대해도 몸소 체득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보건소 연계 금연 방송교육=6월 20일 새일초는 보건소와 연계, 흡연예방 전문 강사를 초청해 전교생 대상 금연 방송교육을 실시했다. 1-2학년, 3-4학년, 5-6학년으로 나눠 교육을 실시해 수준별 맞춤 교육이 이뤄졌다. 일반적으로 금연 방송교육은 강사 한 명이 방송실에서 학생들에게 자료를 보여주며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이번 금연 방송 교육은 조금 특별했다. 방송실에 각 반의 반장들이 모여 강사와 반장들이 나란히 앉아 함께 수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각 반에 있는 학생들은 자신의 학급 반장이 모니터에 나오는 모습을 보며 강의에 대한 집중도가 한껏 올라갔다. 교육이 끝난 다음에는 퀴즈이벤트가 진행돼 퀴즈를 다 맞힌 사람에게는 상품을 지급했다. 이번 금연 방송교육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해 흡연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시간이 됐다.
◇흡연예방 홀로그램 공연=6월 27일 새일초 강당에서 흡연예방 홀로그램 공연이 진행됐다. 홀로그램이란 공연자 전면에 높인 특수 제작된 투명 스크린에 3D 영상을 투영하는 영상 기법으로 영화에서나 보던 CG의 느낌을 살려 교육 효과를 높이는 신개념 강의 방식이다. 학생들은 사실적인 홀로그램과 스토리텔링 공연을 통해 담배에 대한 위험성과 건강한 삶을 선택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 공연이 끝나자 한 6학년 학생은 '담배가 해로운 것을 알지만 흥미로운 공연으로 담배의 위험성과 금연의 필요성을 알려주어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며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학생들이 함께하는 흡연예방 캠페인=흡연예방 캠페인 활동은 흡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흡연으로 인한 유해한 영향과 건강 문제를 강조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새일초는 이번 흡연예방 집중 교육주간 동안 매일 아침 친구 사랑 동아리 학생들과 상담선생님, 보건선생님이 함께 등굣길에 교문에서 피켓을 들고 캠페인을 실시했다. 피켓을 들고 등교하는 학생들과 아침 걷기 운동을 하는 학생들에게 흡연 예방을 홍보하며 흡연의 위험성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캠페인에 참여한 학생들은 '아침 시간에 선생님과 친구들을 맞이 해주는 것이 재밌었고 흡연예방을 직접 홍보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답했다.
또한 6월 26-27일 점심시간에는 또래의 담배 권유를 거절하는 문구를 포스트잇에 적어 붙이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학생들은 '나와 친하다면 나와 같이 담배를 피우자'라고 말하는 친구가 있다면 어떻게 거절하면 좋을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 친구는 '흡연하지 말고 나와 축구를 같이 해보는 것이 어때?'라며 흡연하는 친구에게 담배 말고 다른 대안을 제시했다. 학생들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담배를 거절하는 것이 친구 관계를 해치는 것이 아니고 정당하고 옳은 일임을 깨닫게 됐다.
이서영 새일초등학교 교장은 "흡연 대신 건강한 삶의 가치를 강조하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은 흡연으로 인한 건강 문제를 경계하고, 흡연 대신 건강한 활동과 취미를 추구하며, 긍정적인 생활 습관을 형성하게 됐다"며 "흡연 예방 캠페인, 문화 활동, 체육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대안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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