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안된 통행·관리소홀 강둑"…인명피해 키워

나경렬 2023. 7. 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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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이번 '오송 지하차도' 사고, 왜 이렇게 피해가 컸던 걸까요.

폭우 예보가 이미 내려진 상황에 도로 통제가 되지 않았고, 또 인근 다리 공사로 강둑도 멀쩡하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인재'였다고 얘기합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인근 하천에서 불어난 물이 지하차도로 쏟아져내립니다.

지하차도는 1분도 걸리지 않아 완전히 잠겼습니다.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버스는 폭우로 노선을 바꿨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폭우가 내리고 하천 물이 넘칠 수 있다고 예보된 상태에 발생한 이번 사고.

사고 2시간 전에는 지하차도 옆 미호천교 수위가 이미 9.2m, '심각 단계'를 보였습니다.

홍수경보보다 더 높은 주의가 필요한 수준이었지만 도로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방수용 / 오송읍 주민> "전날부터 사고 당일까지 하늘에서 물을 퍼붓듯 비가 내렸습니다. 과거에도 화재로 인해서 교통 통제를 (했듯) 했으면 사상자가 전혀 없을 건데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미호천교 강둑도 제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주민들은 다리 공사를 위해 둑을 부순 것이라며 이번 사고를 '인재'라고 표현했습니다.

다리 공사 현장입니다. 이 다리를 짓기 위해 둑이 이렇게 낮아져 있는 상황입니다. 불어난 강물은 이 공간을 통해 지하차도로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송읍 주민> "공사 하느냐고 공사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뚫려 있는 상태로 살짝 제방보다 낮은 상태로 있었다고. 기존 제방 흙을 건드려놨어. 있던 제방을 건든 건 맞아."

안이한 생각으로 '역대급 장마'를 대비한 건 아닌지, 폭우가 예고된 상황에 통제가 허술했던 건 아닌지 철저히 규명해야 또 다른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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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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