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북·경북권 18일까지 250㎜ 더 쏟아진다

박상현 기자 2023. 7. 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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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집중호우 피해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면 백석리 산사태 현장에서 경북소방본부 등 구조인력이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폭우 피해가 심각한 충청·전북·경북권에 18일까지 최대 250㎜ 이상 비가 더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16일 예보했다. 올여름 장마가 시작한 후 20일 만에 전국에 비가 400㎜ 넘게 쏟아져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넘겼다. 비는 이달 26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인 장마전선이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강하고 많은 비를 퍼붓고 있다. 16~18일 예상 강수량은 충청·전라·경상권 100~250㎜, 경기·강원권 5~80㎜, 서울·인천 5~60㎜, 제주도 5~80㎜ 등이다. 13~15일 충청·전북·경북권에 300~570㎜, 수도권과 강원·전남·경남권에 100~330㎜가 내렸다.

장마전선은 17~18일 충청·경북권을 강타하겠다. 특히 잠자는 시간대인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30~60㎜ 집중호우가 퍼부을 것으로 보여 침수와 산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매우 강한 비’의 기준은 시간당 30㎜ 이상이다. 극한 호우가 내리면 물이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고, 연이은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강한 비가 짧게만 내려도 토사가 무너질 위험이 커진다. 16일 오후 10시 기준 낙동강·금강·섬진강 등 전국 14개 지점에 홍수 특보가 발효됐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 산사태 ‘심각’ 위기 경보가 내렸다.

비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19일까진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20일 전남·경남권과 제주도, 21일 제주도, 22~24일 전국, 25~26일 중부지방과 전북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다만 한반도 주변 기압계 흐름의 변동성이 커 장마전선 위치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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