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사망 37명·실종 9명"…경북에서만 19명, 오송 9명

오후 6시 기준 집계…오송 지하차도 사망자 늘어
경북에서만 산사태 피해 등으로 19명 사망 확인
14개 시도서 8852명 대피…축구장 2만8000개 면적 농지 침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6일 오후 6시 기준 인명피해 규모가 사망 37명, 실종 9명 등 모두 4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집계와 비교해 사망자가 4명 늘었다.

사망자는 경북 19명, 충북 13명, 충남 4명, 세종 1명 등 모두 37명으로 나타났다. 실종자는 경북 8명, 부산 1명 등 9명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지하차도 침수사고 사망자가 속속 확인되면서 인명피해 집계도 늘고 있다.

차량 15대가 갇힌 이 궁평지하차도에서 현재까지 9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배수와 구조작업이 진행 중인데 배수율은 70%다. 지하차도에는 침수 위험이 있을 때 통행을 자동 차단할 수 있는 시설도 설치되지 않아 피해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부상자는 경북, 충북 등지에서 35명으로 집계됐다. 호우 인명피해 외 안전사고는 사망 4명, 실종 1명으로 나타났다.

사전 대피한 주민은 전국 14개 시도 98개 시군구에서 8852명으로 집계됐다. 대피 주민은 경북 2581명, 충남 2462명, 충북 2383명, 전북 635명 순이다. 대피 주민 가운데 5541명이 아직 귀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규모가 늘어나면서 농작물 침수 피해 규모 역시 1만9769.7㏊로 급증했다. 이는 축구장(0.714㏊) 약 2만8000개에 해당하는 크기다.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강원남부내륙·산지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기상청은 전남 해안과 경남권 해안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전남권과 경남권은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충청권과 경북권은 16일 밤부터 17일 오전까지 시간당 30~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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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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