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서 가축 12만6300마리 폐사…중대본 "사망 37명·실종 9명"(종합)
18일까지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산지에 250㎜ 더
(서울=뉴스1) 박우영 김종엽 박재원 유승훈 기자 = 이번 호우로 37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9명이 사망한 청주 지하차도 수색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예천 산사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피해자가 사망하는 등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청주에서 가축 12만6300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시설·재산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피해가 집중된 충청권에는 18일까지 250㎜에 이르는 추가적인 비가 예보됐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내린 비로 발생한 인명 피해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사망 37명, 실종 9명, 부상 35명이다. 충북 청주 오송 궁평지하차도에서는 사망자 9명, 부상자 9명이 확인됐다. 정부는 지하차도에 대해 70% 배수를 마친 상태이며 추가 피해를 수색중이다.
이날 오후 6시쯤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전날 산사태 매몰로 실종됐던 6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고 지난 15일 예천군 감천면 산사태로 병원에 이송됐던 70대도 이날 오후 병원에서 끝내 숨졌다.
이날 오전 10시40분에는 지난 14일 충남 아산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다 실종됐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다만 이 남성은 중대본 집계상으로는 '안전 사고'로 분류됐다. 현재 안전사고는 사망 4명, 실종 1명이다.
정부는 소방 184명, 경찰 292명, 군인 333명 등 858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과 피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중으로 오송 침수 지하차도 수색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공공시설물은 충북 68곳, 충남 57곳을 포함해 전국 215곳이 피해를 입었다. 도로 사면유실이 48건, 도로 파손 등이 32건, 옹벽 파손 8건, 토사유출 32건, 제방유실 59건 등이다.
사유시설도 주택 82동이 침수되는 등 204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어선 피해 6척, 차량 침수 65대, 옹벽 파손·축대붕괴 등 73건이 발생했다.
전국 14개 시·도 98개 시·군·구 5125세대 8852명이 일시 대피해 현재 2974세대 5541명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대피자 가운데 2581명은 경북, 2462명은 충남, 2383명은 충북에서 나왔다.
청주에서는 가축 12만6350마리가 폐사했다. 영주, 상주, 문경, 청송, 예천, 봉화에서는 가축 6만여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1만9769.7헥타르(㏊)의 농작물과 농경지 160.4헥타르(㏊)도 침수·낙과, 유실·매몰 등 피해를 입었다.
정전피해는 전국 2만8607호에서 발생해 현재 99.6% 수준인 2만8494호에서 복구가 완료됐다. 미복구 113호는 예천 100호, 충주 13호다.
충남 59곳, 충북 47곳, 경기 37곳 등 전국 도로 220곳과 하천변 771곳이 통제중이다. 둔치주차장 254개소도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는 김포 출발 9편, 제주 출발 5편 등 22편이 결항됐다.
한창섭 중앙대책본부장은 이날 관계기관과 호우 대처 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실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수지 1866곳을 방류중이며 배수장 362곳을 가동중이다.
한편 현재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 남부지방, 제주도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해안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다.
예상 강수량은 16~18일 충청권, 전라권, 경상권, 제주도산지에 100~250㎜이고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산지, 제주도(산지 제외), 울릉도·독도에 30~120㎜이다. 서울·인천·경기북부, 강원(남부내륙과 산지 제외)에는 20~60㎜의 비가 오겠다.
현재 강원 1곳·충남 12곳·충북 11곳·전북 14곳·전남 26곳·경북 21곳·경남 18곳·대전 전역·세종 전역·광주 전역·대구 전역·부산 전역·울산 전역과 제주 산지에는 호우 경보가, 경북·충남·강원·울릉도·독도·제주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지난 13일부터 누적 강수량은 충남 청양이 570.5㎜로 가장 많았고 충남 공주 511.0㎜, 전북 익산 499.5㎜, 세종 486.0㎜, 경북 문경 485.5㎜, 전북 군산 480.3㎜ 순이다.
alicemunr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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